부산시는 19일부터 부산·김해·양산을 아우르는 대중교통 광역환승 요금 무료화를 시행한다. 부산·울산·경남 초광역경제동맹의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는 첫 사례로, 교통비 절감 효과와 함께 ‘30분 생활권’ 구상의 본격 추진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번 조치로 세 지역 시민들은 버스·도시철도·경전철 간 환승 시 추가 요금(일반 기준 500원) 없이 최대 두 번까지 무료 환승할 수 있다. 시에 따르면 통근·통학으로 광역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월평균 2만 원 이상의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 현재 부산과 김해, 양산을 잇는 광역버스는 38개 노선 290여 대가 운행 중이다.
내년에는 양산선(노포~양산중앙) 도시철도와의 환승에도 동일한 무료 정책을 적용할 계획이다. 나아가 거제·창원(진해용원)·울산까지 광역환승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관광객을 위한 ‘단기 대중교통 정기권(1·3·7일권)’과 인접 도시까지 연계하는 ‘통합정기권’ 도입도 준비 중이다. 여기에 김해, 양산 등 인접 도시까지 연계한 ‘통합정기권’ 도입도 주변 지자체와 협의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교통 정책을 넘어 생활·경제권 통합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광역환승 무료화는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부울경 초광역경제권 구현을 상징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창원·거제·울산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행정 경계를 뛰어넘는 혁신적 광역교통 모델을 부산이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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