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다 숨진 해양경찰 고(故) 이재석 경사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인천해경과 영흥파출소를 압수수색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이날 인천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 청사와 옹진군 영흥파출소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수사는 이 경사의 순직과 관련된 전반적인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 경사는 이달 11일 오전 3시 30분께 인천 옹진군 영흥도 갯벌에 고립된 중국 국적 70대 A 씨를 구조하던 중 실종됐고 약 6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는 발을 다친 A 씨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물이 허리까지 차오르자 자신의 부력조끼를 벗어 건네고 함께 육지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번 사건 수사를 위해 대검찰청과 인천지검 검사 5명으로 전담팀을 꾸렸다. 수사팀장은 대검 반부패기획관 장재완 검사가 맡았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인천해양경찰서와 영흥파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제기된 의혹들의 사실관계를 신속하고 명확하게 규명할 것”이라며 “아울러 해경의 구조·출동 관리·감독 체계 전반을 점검해 보다 안전한 사회 구현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