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인 베트남의 한 공항에서 일부 한국인의 민폐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18일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이 약 1760만명으로 전년보다 39.5%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방문객 약 1800만명의 97.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한국인 방문객이 약 457만명으로 전년보다 약 27% 늘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인 방문객이 전년보다 114% 급증한 약 37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대만(약 129만명), 미국(약 78만명), 일본(약 71만명)이 국가별 방문객 3~5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은 지난해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일본에 이어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베트남은 지난 2022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경을 재개방하면서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최대 방문국으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한국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낭 공항 라운지에서 민망한 장면'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관련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여행객들이 공항 라운지에서 안방인 양 신발을 벗고 맨발로 소파나 테이블에 발을 올린 채 쉬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작성자는 “며칠 전 (베트남 다낭에서) 야간 비행기를 기다리던 중 라운지에서 한국인으로 보이는 일행이 옆 의자에 발을 올린 채 잠을 자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또 다른 일행은 식사 테이블에 발을 올려놓고 눕기도 했다”면서 “(당시 현장에 있던 소수의) 외국인들은 어이없어하는 표정이었고, 일하는 베트남 (공항) 직원들 앞에서 한국인으로서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지적했다.
다낭은 유독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동남아 관광지이며 중부에 있는 대표적 해안 도시이자 상업, 관광의 중심지다. 특히 국내에서는 ‘경기도 다낭시’로 불릴 정도이며 지난달에는 2025년 기준 다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의 주최로 ‘2025 한국 관광객 감사주간’이 열리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