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확산하며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일본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1.65%까지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 전주 1.635% 대비 0.015%포인트 오른 수치로, 2008년 7월 이후 약 17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지난 19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금리인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권 매도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일본은행은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5%로 동결했다. 그러나 이 회의에서 2명의 심의위원이 동결에 반대하며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시장에서는 조기 추가 인상 관측에 한층 무게가 실렸다.
10년물 국채와 함께 2년물 국채 금리 역시 한때 0.01%포인트 상승한 0.915%를 기록해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한편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주 4만5045.81엔에 마감한 닛케이평균은 이날 장중 4만5692.52엔까지 올랐다. 일본은행의 상장지수펀드(ETF) 매각 개시 결정으로 19일 한때 낙폭을 키웠지만, 미 주식시장 3대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 주를 마감하는 등 긍정적인 재료가 이어지면서 일본 증시에도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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