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방치됐던 빈집을 임대주택, 공원으로 탈바꿈시킬 신진 건축가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은다.
서울시는 빈집 활용 건축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고 10월 20~22일 참가 신청을 접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함께 정비사업으로 매입한 빈집을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 또는 마을주차장, 생활정원 같은 생활기반시설로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K-건축의 시작, 서울 빈집에서 세계로’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빈집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신진건축가들이 역량을 한층 넓게 발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참가 대상은 국내 건축사 또는 건축·도시계획 등 실무경력 3년 이상의 건축 관련 분야 전문가, 건축학과·도시계획과 등 건축 관련 학과 대학생으로 개인 또는 팀(2인 이하)이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는 SH의 관리 대상 부지(강북구 미아동 791-1534, 금천구 독산동 972-10, 종로구 옥인동 47-103)를 선택해 임대주택 또는 생활기반시설 등 조성 디자인안을 세로 A0 크기의 편집 원본 파일 등으로 여러 점의 작품을 제출할 수 있다.
공모전의 부문별 세부내용, 참여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내 손안에 서울’, SH 소식 ‘공고 및 공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당선작 5개 작품을 선정해 11월 4일 발표하며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총 11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1차 심사를 통해 표절, 중복, 미완성 등 부적합 작품을 제외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2차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심사를 진행한다. 수상작은 활용성(실현 가능성), 창의성, 정책성, 완성도 등을 중점으로 고려해 선정한다.
수상작 중 실현 가능한 디자인은 내년 서울시·SH 빈집 활용 프로젝트에 반영해 실제 빈집 정비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서울시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빈집 문제 해결과 함께 청년·신혼부부의 주거안정, 지역 생활환경 개선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대학생, 건축가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로 빈집 활용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과 건축적 가치가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K-건축’의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신진건축가를 발굴하고, 역량이 실질적으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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