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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3박 5일 유엔총회 일정 돌입…北, 7년 만에 대표단 파견

총회 기조연설서 북핵 구상 담은 '뉴욕연설' 전망

韓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안보리 의장국 토의 주재

예정없는 트럼프와 '우연한 회동' 친분과시 관측도

北고위급 29일 연설 파격 메시지 가능성 예의주시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2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 3박 5일 일정에 돌입했다. 뉴욕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이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상·하원 의원단 등을 접견한다.

이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총 196개국 정상 가운데 일곱 번째로 약 15분간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기조연설에서는 북핵 협상과 관련한 구상을 담은 ‘뉴욕 연설’이 전망되고 있다.



앞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이 한반도 정책을 비롯한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북핵과 관련한 구상을 제시하는 한편 자유·인권·평화 등 보편 의제 등을 연설에 담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의장국 자격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도 24일 주재한다. 공개 토의는 ‘인공지능(AI)과 국제 평화·안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기술 경쟁과 군사적 활용을 둘러싼 규범의 공백을 국제사회가 어떻게 메워갈지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한도 7년 만에 유엔총회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했다. 정부는 내부적으로 북한 대표단의 메시지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기류다.

올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은 예정돼 있지 않다. 대신 이 대통령은 프랑스·이탈리아·우즈베키스탄·체코·폴란드 등의 정상과 회담을 이어간다. 최대 다자 외교 무대인 유엔총회를 활용, 양자 현안을 논의하지 못했던 국가들과 회담에 집중해 방위산업과 인프라 등의 협력 방안을 도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신화 고려대 교수는 “관세 후속 협상으로 긴장감이 높은 한미 간 정상회담을 미리 예고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회동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교적으로 득실을 따져볼 때 양국이 다자 외교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만남을 연출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29일 예정된 북한 연설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도 관심이다. 북한은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연설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9년 미국과의 ‘하노이 딜’에서 아무런 수확을 거두지 못한 후 별도의 고위급 대표단 참석이 없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전제 조건만 달지 않는다면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북한이 파격적인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북미 정상회담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대표단을 유엔총회에 파견한 것 자체가 특별한 메시지인 만큼 우리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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