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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S대 출신' 의사 영상 많이 보인다 싶더니"…'발칵' 뒤집힌 진짜 의사들, 무슨 일?

유튜브에 퍼져있는 AI 가짜의사 광고 영상 캡처




"S대 출신 의사가 추천하는 영양제"

"현직 소아비만 전문의가 선택한 치료제"

최근 AI(인공지능)로 만들어진 가짜 의사가 마치 강연이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는 형태의 광고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소비자 혼란과 의사 업계 신뢰 훼손 우려가 커지자 결국 대한의사협회가 나서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2일 산하단체에 ‘불법 온라인 광고 신고’ 안내를 전달하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신고와 홍보를 요청했다. 의협은 "최근 AI로 생성된 가짜 의사가 특정 건강보조식품 등 제품을 추천하는 광고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광고는 소비자를 기만하고 환자 안전은 물론 의료 전문직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가짜 의사·약사를 활용한 AI 광고 영상이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님이 SNS에서 의사·약사가 추천하는 영양제라는 영상을 보고 제품을 주문했더니 연잎차 티백이 왔다”, “어디서 제조했는지 모를 영양제가 배송돼 약국에 갔더니 각인도 없고, 위험하니 복용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 같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다이어트약, 영양제, 임플란트 광고 등 종류도 여럿이다. SNS와 유튜브 등에 흰 가운 입은 '전문의'가 등장해 임상효과를 과장해 판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일부는 S대 교수·의사 등 실존 인물이나 유명인 얼굴을 딥페이크로 합성하기도 했다. 환자 후기, 임상결과 등 전문성을 강조하지만 실제론 AI가 생성한 허위 영상이다. 주로 실제와 AI 영상을 구분하기 힘든 노년층을 노린 광고로 추측된다.





과거에도 전문가를 내세운 건기식 홍보가 많았지만, 요즘 온라인에 확산 중인 영상은 AI로 만든 가짜 의사·약사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AI로 만든 가짜 의사가 추천하는 광고 형태는 실제 의료기관이나 사람이 없어 제재할 방법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이들 중 상당수는 SNS나 숏폼 등 온라인 플랫폼으로 유통돼 단속과 게재 중단까지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의협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불법 온라인 광고를 ‘소비자 기만행위’로 규정하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의협은 온라인 신고 창구를 운영해 AI 불법 의료광고 사례를 신속히 접수하고 사실 확인과 위법 여부를 판단해 법적·행정적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적발된 온라인 거짓·부당 광고는 △의약품 10만4243건 △건강기능식품 2만1278건 △의료기기 2만54건 △화장품 1만4529건 등 총 16만104건에 달한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오픈마켓 플랫폼들이 사이트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해왔으나 불법 광고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AI 가짜의사, 의사 사칭 광고의 등장은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일”이라며 “신고 접수를 통해 국민 피해를 예방하고 정부와 정치권이 조속히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요새 'S대 출신' 의사 영상 많이 보인다 싶더니"…'발칵' 뒤집힌 진짜 의사들,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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