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드론을 활용한 현장 안전 관리에 나섰다. 대규모 현장의 사각지대를 수시로 감시해 안전 관리를 강화하면서 착공부터 준공에 이르는 모든 공정의 효율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공간 정보 플랫폼 기업 메이사와 클라우드 기반 드론 플랫폼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메이사는 여러 국내 건설사에 드론·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 공간에 실제 현장을 그대로 구현하는 기술인 디지털트윈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두 회사는 드론과 건설정보모델링(BIM)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건설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개선하고 차세대 디지털 건설 환경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 건설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모델 발굴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서울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7단지 등의 현장에서 메이사의 클라우드 기반 드론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드론 촬영 영상을 바탕으로 가상 공간에 현장을 그대로 구현해 시공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 공정의 정확도와 안전성 개선을 위해 순차적으로 모든 현장에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2022년부터 현장 안전 관리에 활용 중인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기능을 강화한다. 근로자들의 안전 상태를 조기에 파악하고 관리하는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기업과 협력을 진행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보건 관리자 역량 강화와 함께 근로자 안전 의식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안전·보건 관리자가 수시로 변경되는 안전 기준을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자기 주도 학습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노동조합과 함께 진행하는 합동 안전 점검은 노사의 협력을 통한 근로자 안전 의식 개선 노력이다. 이와 함께 연내 모든 현장을 대상으로 근로자 보호와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술 발전에 맞춰 스마트 건설 환경을 구축하면서 현장 안전 관리 문화 혁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장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꾸준한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전사적 안전 캠페인과 안전·보건 관리자 교육의 강화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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