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보해복합지구가 제조와 물류가 복합된 신성장 거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22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제145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보배복합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이 최종 의결됐다고 23일 밝혔다.
보배복합지구는 창원시 진해구 두동 일원 80만㎡ 부지에 산업·연구·업무·공공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시행자인 보배산업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번 변경은 부산항 신항 가동과 진해신항 건설로 급증하는 물류수요, 기업 입주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변경으로 보배복합지구는 제조 중심 단지를 넘어 복합물류 기반 신성장 거점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산업시설용지 내 물류업종 추가,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 콜드체인 시설 설치, 산업용지 확대 및 연구·업무·공공용지 축소, 중대형 차량 통행을 고려한 도로계획 조정 등이 가능해지면서다.
특히 130여 개 수산물 가공업체가 인근에 위치한 점을 고려하면, 지하 콜드체인 시설은 냉동·냉장 보관 역량을 대폭 강화해 신규 투자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진해경자청은 지난해 7월 사업시행자로부터 변경안을 접수한 뒤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 간담회(5회), 경제자유구역 자문회의 등을 거쳐 산업부 위원회에 상정했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자청장은 이날 회의에 직접 참석해 물류업종 확대와 콜드체인 시설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당시 위원회는 부산항 신항(5km), 진해신항(7.5km), 가덕신공항(13.5km)과의 접근성 등 전략적 입지와 물류수요, 개발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종합 검토한 끝에 원안대로 의결했다.
박 청장은 “이번 개발계획 변경이 확정되면서 보배복합지구가 복합물류의 신성장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지하 콜드체인 도입을 위한 항만 연계형 글로벌 물류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투자유치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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