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역사는 오늘 저녁 7시 검찰개혁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한 단계 더 성숙하게 됐다고 기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제 수사와 기소는 불가역적으로 분리돼 검찰은 폭력적인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없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정부조직법 수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종결시키고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에 검찰청은 해체되고, 수사와 기소는 설립되는 중대범죄수사청(행정안전부 산하)과 공소청(법무부 산하)이 나눠 맡게 됐다.
정 대표는 "추석 귀향길에 '검찰청이 폐지됐다, 검찰청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는 라디오 뉴스를 전해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제 개인도 기쁘다"라며 "모두 국민 여러분과 이재명 대통령님 덕분이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사법개혁과 언론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아 페달을 밟지 않으면 자전거가 쓰러지기에 밀려오는 개혁의 페달을 힘차게 밟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대해선 "역대 대통령 중 역사상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했다"며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고 이 대통령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8월 초 정 대표의 당대표 취임 후 처음 갖는 확대간부회의다. 정 대표는 "제가 책임을 지고 위원회 활동을 지원할 것이고 앞장서서 잘한 일은 공개 칭찬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차 의원을 당대표 체제 '1호 칭찬 의원'으로 지목하며 "블랙록과 우리 정부 간 MOU 체결에 숨은 주역으로서 엄청난 일을 했다. 잘하셨다"고 했다.
당 AI미래전략특별위원장인 차지호 의원은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이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면담할 때 배석자로 참석하는 등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차 의원은 "블랙록이 의미하는 대규모 투자는 통상 수십조원"이라며 "AI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같이 우리 기업이 당장 필요로 하는 인프라에 공동으로 투자하는 노력을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에서 블랙록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AI 허브를 한국에 구축하는 것으로 돼 있다. 래리 회장은 이 부분을 격상해서 AI 수도를 전세계 자본과 연결해서 만들자고 했는데 한국이 가진 글로벌 AI 전략상 굉장히 중요한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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