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여성 투숙객들을 상대로 성폭행한 50대 남성의 얼굴이 공개됐다.
25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오카야마 지방법원은 준강제 성교 등 혐의로 기소된 다케우치 도시하루(50대)에게 징역 26년을 선고했다.
다케우치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투숙한 여성 9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저항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든 뒤 성폭행을 저질렀다. 피해자 중 1명은 소형 카메라로 불법 촬영까지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재판에서 “검은 그림자에 범행을 지시받았고, 따르지 않으면 죽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변호인 측도 “조현병이거나 유사한 정신 질환을 앓는 심신 상실 상태였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게스트하우스를 성욕 충족을 위한 덫으로 이용했다”며 "황당무계한 변명만 늘어놓고 규범의식이 근본부터 결여돼 있다"고 징역 28년을 구형했다.
재판부 역시 “범행 당시 정신 질환이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며 "오히려 범행 장면을 촬영해 피해자별로 보관한 점은 계획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부는 “범행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피고의 자기중심적인 태도는 따끔하게 비난받아야 한다”며 “피해자들의 존엄성을 짓밟고 막대한 정신적 고통을 준 악질적인 범행”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다케우치에게 징역 26년이 선고됐고, 그는 항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현지 언론은 그가 3년 전 송치될 당시 취재진 앞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모습을 다시 공개했고, 이를 접한 대중은 거센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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