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최대 민간 교류 행사인 ‘한일축제한마당’이 27일 도쿄 고마자와 올림픽공원에서 막을 올렸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 주제는 ‘두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다.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한일 양국 주요 인사들은 한목소리로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 보좌관이자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인 나가시마 아키히사 의원은 “한일축제한마당에서 이뤄지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교류야말로 미래의 일한관계를 지탱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과 한국은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함께 맞서야 할 파트너로서 협력해 가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다”며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미야지 다쿠마 외무성 부대신은 “일한관계는 순탄한 시기도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양국 노력을 통해 크게 발전했고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가 확대됐다”며 “이번 행사가 양국 문화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현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도 “지난 60년간의 한일관계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긴 안목에서 보면 계속 발전하고 성장했다”며 “양국 국민은 서로의 문화를 향유하는 수준을 넘어서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이해하면서 영감을 주고받는 선순환이 생겨나고 있다”며 “청년들 간 교류가 한층 심화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한일 우호를 상징하는 외교 사절단인 조선통신사 친서 전달식이 진행됐다. 전달식에는 2001년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이수현 씨 모친 신윤찬 씨가 참여했다.
행사 기간에는 한국과 일본의 다채로운 공연, 퀴즈 대회, 체험 행사 등이 이어진다.
한일축제한마당은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005년을 한일 수교 40주년 기념 ‘한일 우정의 해’로 정하면서 그해 서울에서 처음 열렸다.
이후 양국 외교장관이 합의함에 따라 2009년부터 서울과 도쿄에서 매년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고 있다. 서울 행사는 다음달 12일 코엑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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