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 출연했던 30대 남성이 교제 중인 여성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A씨를 폭행치상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 전남 순천시의 피해자 B씨 가족 자택에서 목을 조르고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등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해 4월에는 화성시의 한 숙박업소에서도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반복한 혐의가 추가됐다.
피해자 B씨는 경찰에 “A씨가 운동을 업으로 삼고 있어 폭행을 당할 때 생명까지 위협받는 공포를 느꼈다”며 “사건 이후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고 있다”고 진술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도 폭행 사실을 잊을 수 없어 고소를 결심했다”며 처벌 의지를 분명히 했다.
A씨는 방송 종영 후 자신이 출연했던 사실을 앞세워 오픈채팅방을 개설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B씨를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했지만 반복된 폭행 끝에 결국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소명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며 “세부 수사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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