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망고 한 개를 먹는 것만으로도 당뇨 전단계 환자의 혈당 조절과 체성분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조지메이슨대·네바다 라스베이거스대 공동 연구팀은 최근 망고 섭취가 당뇨 전단계 성인의 대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무작위 대조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는 당뇨 전단계 판정을 받은 성인 23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망고군(11명)은 하루 평균 신선한 망고 300g을, 대조군(12명)은 같은 열량의 그래놀라바를 24주간 섭취했다. 연구팀은 시작 시점과 6·12·24주차에 신체 계측, 체성분 분석, 혈액 검사를 실시했다.
24주 후 결과는 뚜렷했다. 망고를 매일 먹은 그룹은 공복혈당이 낮아지고 인슐린 민감성이 개선됐으며, 인슐린 저항성도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대조군은 당화혈색소가 오히려 증가했다. 또한 망고군에서는 체지방률이 소폭 줄고 제지방량(근육량 등)이 늘어난 반면, 대조군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망고는 섬유질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혈당 조절과 대사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참여 인원이 적고 연구 기간이 짧다는 한계는 있지만, 당뇨 전단계 환자에게 실질적인 식이 중재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망고는 한 개당 열량이 180~200㎉, 당류는 35~40g 수준이라 많이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오를 수 있다. 연구팀은 “하루 한 개 정도로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음식(Food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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