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의 공격수 조규성이 홍명보호의 부름을 받지 못한 아쉬움을 시원한 골로 풀었다.
조규성은 30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라네르스와의 2025~2026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이 0대1로 뒤지던 후반 7분 동점 골을 터뜨리며 팀의 2대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미트윌란은 6승 3무 1패(승점 21)를 기록해 선두 AGF(승점 23)에 승점 2가 뒤진 2위에 올랐다.
최근 부상을 털고 돌아온 조규성은 전날 발표된 10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는 홍명보 감독은 10월 A매치 2연전(브라질·파라과이)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을 발표하면서 조규성에 대해 "아직은 비행기를 오래 타고 와서 경기를 뛸 몸 상태가 아니다.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며 대표팀 복귀 시기를 미뤘다.
이날 조규성은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려는 듯 팀의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상대에 선제 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상황에서 후반 7분 골지역 오른쪽에서 마즈 베흐 쇠렌센이 머리로 투입한 볼을 조규성이 골지역 정면에서 몸을 띄우며 그림 같은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동점 골을 뽑아냈ㄷ아.
조규성의 시즌 3호골(정규리그 2골·컵대회 1골)이자 정규리그만 따지면 2경기 연속골이다.
조규성의 동점포가 터진 미트윌란은 후반 18분 상대 자책골까지 터지며 2대1 역전승을 따내고 공식전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같은 경기에 출전한 이한범도 상대의 공격을 1골로 막아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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