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직접 공약 점검…부산시, 제3기 시민배심원단 출범

ARS·전화 면접 통해 50명 선발

공약 이행평가 및 조정안 심의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민선 8기 공약 이행 상황을 시민이 직접 평가하는 ‘제3기 시민배심원단’을 1일 공식 출범시켰다. 시정 신뢰도를 높이고 정책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배심원단은 연말까지 공약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한다.

시민배심원단은 지난해 처음 도입된 제도로, 시장 공약의 이행 여부를 평가하고 조정안을 심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18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성별·연령·지역별 인구 비율을 고려해 자동응답시스템(ARS)과 전화 면접을 통해 무작위 선발된 50명으로 꾸려졌다.



시는 이날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배심원단에 위촉장을 수여하고 공약제도와 시민배심원제에 대한 기초 교육, 분임 구성을 진행했다. 배심원단은 오는 15일과 29일 추가 회의를 통해 공약별 추진 상황을 검토하고 최종 심의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시는 배심원단이 제시하는 공약 조정안과 권고안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그 결과를 시 홈페이지에 공개해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공약 성과를 시민과 함께 점검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배심원단의 의견을 정책에 충실히 반영해 시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민선 8기 공약에는 6대 목표 108개 세부 사업이 담겼다. 시는 올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SA)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