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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한인 간호사 대모' 유분자 이사장, 국민훈장 무궁화장 수훈

'세계한인의 날' 李대통령 참석

한인 권익신장 유공자 6명 포상

유분자 소망소사이어티 이사장




미국 한인 간호사의 대모로 불리는 유분자 소망소사이어티 이사장이 해외 한인 권익 신장과 위상 제고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유 이사장을 비롯한 권홍래 한국브라질장학회 고문(동백장)과 김진성 호주한인회총연합회 고문, 이정형 재일민단야마나시현 지방본부 단장(이상 목련장) 등 재외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동포 사회 발전에 공헌한 국내외 유공자 6명을 직접 포상했다. 유 이사장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해 추후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무궁화장은 일반인이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 훈장이다. 간호사 출신으로 미국 LA에서 봉사 활동을 펼쳐온 유 이사장은 남가주 간호사협회를 창설하고 초대 회장을 지냈으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주제로 죽음 준비 교육과 소망 유언서 쓰기 운동 등을 펼쳤다. 또 아프리카 차드에 100호 우물을 설치하는 등 저개발 국가에 대한 사회 봉사 활동에도 앞장섰다.



그는 앞서 5월 10일 엘리스아일랜드아너스소사이어티(EIHS)가 미국 사회 발전에 공로가 큰 이들에게 주는 ‘엘리스 아일랜드’ 상을 받았다. EIHS는 유 이사장이 2007년 설립한 소망소사이어티를 이끌며 치매와 가족 간병 관련 연구, 시신 기증 캠페인을 통해 의학 교육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시상 사유를 밝혔다.

소망소사이어티는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를 모토로 ‘당하는 죽음’이 아니라 ‘맞이하는 죽음’으로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생존 유언장을 작성하자는 캠페인도 벌였다. 유 이사장은 “재미동포 1세들은 모든 것을 자식들을 위해 바쳤고 요즘 세대처럼 은퇴 이후를 준비하지 않아 자살 등 비극적 죽음을 맞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힘든 노년을 사는 사람일수록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1968년 미국으로 건너가 텍사스의 파크랜드메모리얼병원에서 약 30년간 간호사로 일했다. 대한적십자사에서 간호사 국장을 지낸 후 도미한 그는 현지에서 한인 간호사들이 면허를 취득하고 ‘등록 간호사(RN)’로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1972년 RN 클래스 2대 회장을 맡은 그는 클래스의 활성화를 통해 RN 자격을 갖춘 한인 간호사들을 대거 배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 한인 간호사들이 영어 소통 능력 부족으로 사소한 실수에도 소송에 시달리며 고통을 겪는 것을 보고 1971년 남가주간호사협회를 만든 데 이어 1975년에는 재미간호사협회를 창립해 1·2대 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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