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김아림(30·메디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2연패를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김아림은 2일(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아칼레이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8언더파 1위 이와이 아키에(일본)에 2타 뒤진 공동 5위다.
LPGA 투어 통산 3승의 김아림은 지난해 11월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첫날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이후 올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이날 2번 홀(파4) 첫 버디 이후 8개 홀 연속 파로 넘어간 김아림은 11번 홀(파5)부터는 기다렸다는 듯 네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11번부터 17번 홀(파4)까지 7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쓸어 담는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평균 290야드의 장타로 기회를 열었고 아이언 샷도 그린을 두 번밖에 놓치지 않을 만큼 날카로웠다.
같은 조로 경기한 박성현과 황유민이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스폰서 초청으로 이 대회에 나선 ‘국내파’ 황유민은 올 시즌 뒤 LPGA 투어 퀄리파잉에 도전할 계획이다.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효주는 이소미, 양희영 등과 함께 공동 11위(4언더파)로 출발했다. 윤이나와 최혜진, 아마추어 초청선수 성해인 등은 공동 59위(1언더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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