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는 놓쳤지만”…KIA, 홈런 두 방으로 SSG 꺾고 4연패 탈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7회초 2사 3루 상황 기아 김호령의 1타점 적시타로 득점한 위즈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7.10. 뉴스1

가을야구가 무산된 KIA 타이거즈가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SG 랜더스를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4연패 사슬을 끊었다.

KIA는 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이도현의 호투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SSG를 7-2로 제압했다. 이로써 8위가 확정된 KIA는 최근 이어진 4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선발로 나선 KIA 이도현은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올 시즌 6경기 만에 데뷔 첫 승리(1패)를 거뒀다. 이후 황동하, 조상우, 김기훈, 김시훈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

KIA는 2회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아냈다. 패트릭 위즈덤이 SSG 포수 이율예의 파울 플라이 실책을 틈타 송영진의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나성범이 곧바로 우측 폴대를 맞히는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2-0을 만들었다.



나성범은 이 홈런으로 역대 54번째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으며 역대 17번째 통산 1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KIA는 3회 김호령의 안타와 상대 견제 실책을 틈타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5회에는 박찬호와 대타 김선빈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5-0으로 달아났고, 7회 김선빈이 유격수 강습 적시타로 2타점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호령은 이날 5타수 3안타 3득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교체 출전한 김선빈도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전날 한화전에서 9회말 끝내기 2점 홈런으로 영웅이 됐던 SSG 신인 포수 이율예는 이날 두 차례 실책성 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8회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자존심을 지켰다. 올해 기록한 3안타가 모두 홈런이라는 이색 기록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