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기업가치가 5000억 달러(약 700조 원)로 평가받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4000억 달러)를 제치고 세계 최대 스타트업이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 시간) 오픈AI가 최근 5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직원들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할 수 있게 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의 이번 기업가치는 올초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 당시의 3000억 달러(약 420조 원)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가 스페이스X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이 됐다고 분석했다.
오픈AI의 전현직 직원들이 매각한 지분 규모는 약 66억 달러다. 회사는 100억 달러까지 매각을 허용했지만 직원들은 회사의 장기 성장성을 감안해 주식을 더 팔지 않았다. 직원들이 내다판 지분은 투자사 스라이브 캐피털과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아부다비 기반 MGX, 티로 프라이스 등이 매입했다.
오픈AI는 현재 엔비디아 등과 함께 수조 달러를 투입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아직 흑자는 내지는 못했지만 미국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오라클 등과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AI 투자 붐을 이끌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최신 생성형 AI 모델인 GPT-5를 발표하기도 했다. 오픈AI는 2015년 비영리단체로 설립됐다가 자금 조달 등을 위해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 1일 한국에서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이 회장과 최 회장은 같은 날 삼성 서초사옥과 SK 서린빌딩에서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내용의 투자 의향서(LOI)를 각각 체결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가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함께 5년간 5000억 달러(약 700조 원)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이재명 대통령도 올트먼 CEO를 만난 자리에서 AI 분야에 한해 금산 분리 등 규제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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