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청년 15% “근무지·임금·직종 모두 원치 않던 곳에서 일” [양종곤의 노동 톺아보기]

고용정보원, 일자리 미스매칭 분석보니

비희망 근무지 28%·비희망 임금 51%

비희망 직종 39%…3가지 충족 9%뿐

“청년 원하는 일자리 매칭 정책 시급”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의 취업 관련 서적 코너. 연합뉴스




청년 100명 중 15명은 현재 직장의 근무지와 임금 수준, 직종에 대해 모두 만족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의 기본 조건인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직장에 다니는 청년은 100명 중 9명에 불과했다. 정부가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아주는 대책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0일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고용동향 브리프’에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분석이 실렸다. 분석은 고용노동부의 일자리 플랫폼인 고용24와 고용보험데이터베이스가 활용됐다.

분석 결과 지난해 청년(15~29세) 중 희망하는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비율은 72.5%를 기록했다. 나머지 27.5%는 원하는 지역이 아닌 곳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희망했던 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하는 청년 비율은 50.8%로 절반에 달했다. 이들이 원했던 임금과 실제 취업 임금 차이는 월 약 48만 원 차이를 보였다. 현재 직장이 희망하는 직종이라는 답변율도 61.2%를 기록했다. 40% 가까이 희망하지 않는 직종에서 일하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직장이 희망했던 근무지, 임금, 직종 등 3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지 않았다는 답변율은 14.9%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2020년 11.2%에서 점점 증가하고 있다. 1가지 조건을 충족했다는 비율도 43.1%에 그쳤다. 3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비율은 9.5%로 10%를 넘지 못했다.



근로조건 불일치는 청년 실업난을 심화하는 요인이다. 청년이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를 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근로 여건 불만족’이 1위다. 매년 동일한 조사에서 근로 여건 불만족을 꼽는 비율은 40% 중반대를 기록했다. 게다가 청년이 처음 일하는 일자리는 상당수 고용형태가 불안했다. 올해 첫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인 경우는 31.8%에 달했다. 첫 일자리 평균 임금은 68%가 월 200만 원 미만으로 조사됐고, 월 100만 원 미만인 경우도 15.3%로 낮지 않았다.

고용시장에 진입한 청년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작년 청년 쉬었음 인구 42만 1000명 가운데 전직이 있었던 경우는 30만 6000명이다. 보고서를 낸 김필 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 연구원은 “청년이 희망하는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청년과 기업의 정보 비대칭성 해소가 시급하다, 청년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년 15% “근무지·임금·직종 모두 원치 않던 곳에서 일” [양종곤의 노동 톺아보기]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