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의 추천권을 헌법재판소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에 주겠다고 말하는 것은 특검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고 직격했다.
장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여론이 불리하니 대충 협상하는 척만 하다가 말도 안되는 조건을 달아 협상 테이블을 엎겠다는 꼼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특검의 핵심은 특검을 누가 추천하느냐에 달렸다”며 “헌재와 민변이 추천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직접 추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은 12월 30일 본회의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며 “그 전에 특검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는다면, 내년 초로 어물쩍 넘기며 이슈를 묻겠다는 의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12월 30일 본회의에서 특검을 처리할 의지가 있다면, 늦어도 내일까지는 변화된 입장이 나와야 한다”며 “특검을 대통령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세운다면 그런 특검은 하나마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들러리 백을 세워 칼 끝이 가리키는 방향을 감춰도 검은 속내는 가려지지 않는다”며 “꼼수로 국민의 눈을 속이려 들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성탄절을 맞아 서울 서초구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장 대표는 예배 후 기자들을 만나 여당이 추진하는 통일교 특검 추천 방식과 관련해 “민주당 인사들로 구성된 헌재나 민변에서 추천한다는 것은 결국 통일교 특검을 민주당이 직접 추천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결국 대통령에게 헌재와 민변이 추천한 특검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번 주 안에 민주당에서 중립적 기관에서 특검을 추천하는 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특검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경고했다.
장 대표는 이날 ‘정강·정책의 기본소득 문구 삭제를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이 나아갈 방향과 보수 정당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해야 할 필요성을 말씀드리면서 필요하다면 정강·정책과 당명 개정도 (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다만 장 대표는 “당명이나 정강·정책, 당헌·당규 개정은 저희가 먼저 끌고 갈 사안이 아니라 당원께서 필요성을 인정해주실 때부터 논의가 시작된다”며 “지금까지는 논의를 진행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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