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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그가 파멸하길"…성탄 연설서 푸틴 죽음 기원

"우리 모두의 꿈·소원=그의 파멸"

평화 협상 중 폭격 러시아 맹비난

대국민 크리스마스 연설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젤렌스키 대통령 X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성탄절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망을 기원하는 듯한 표현을 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대국민 성탄 메시지에서 “오늘 우리 모두는 하나의 꿈, 하나의 소원을 갖고 있다”고 한 뒤 “그가 파멸하기를(Щоб він сконав)”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평화 협상 중에도 우크라이나에 폭격을 이어가는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전에도 “푸틴이 곧 죽을 것”이라며 그의 사망이 전쟁의 종식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시작 이후 4번째를 맞는 이날 성탄절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간구하고 이를 위해 싸우고 기도한다”며 “우리는 그럴 자격이 있다. 모든 우크라이나 가정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선물에 기뻐하며 미소 짓고 선함과 기적에 대한 아이다운 믿음을 잃지 않길 소망한다”고도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계속 이어지는 러시아의 폭격에 대해서는 ‘무신론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러시아가 23일 약 700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퍼붓는 통에 우크라이나에서는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그는 “이것은 신을 모르는 이들의 공격 방식”이라며 “기독교나 인간적인 것과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는 자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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