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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술품 경매 낙찰액 전년 대비 22%↑…4년 만에 반등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아트프라이스 분석 결과

경매사 8곳 낙찰총액 1405억…21년 후 첫 반등

샤갈 94억 원 등 고가 거래가 시장 반등 이끌어

"40대 작가 2명뿐…소수 작가 의존은 여전한 숙제"


올 하반기 수십 억 원 규모의 고가 미술품 거래가 성사되며 2025년 미술품 경매 낙찰 총액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아트프라이스는 국내 미술품 경매사 8곳(서울옥션·케이옥션·마이아트옥션·아이옥션·라이즈아트·에이옥션·칸옥션·컨티뉴옥션)에서 올해 진행된 온·오프라인 경매를 분석한 결과 올해 낙찰 총액이 약 14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254억 원)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8곳 경매사의 낙찰 총액은 2021년 3294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2360억 원, 2023년 1535억 원, 2024년 1151억 원으로 매년 큰 폭 하락했다. 낙찰 총액이 늘어난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미술품 경매 평균 낙찰률도 지난 3년 중 가장 높았다. 올해 8곳 경매사에는 총 1만 8339점이 출품돼 9797점이 낙찰되며 53.4%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지난 5년 간 낙찰률을 보면 2021년 67.47%, 2022년 59.6%, 2023년 51.2%, 2024년 46.4%를 기록했다.

11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94억 원에 낙찰된 마르크 샤갈의 ‘꽃다발’. 사진 제공=서울옥션






9월 케이옥션 경매에서 35억 2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은 이중섭의 ‘소와 아동’. 사진 제공=케이옥션


다만 올해의 경우 경매 출품작이 크게 줄어들기도 했다. 3만 2955점이 출품됐던 2021년과 비교하면 44%가량 줄었고 지난해 출품작인 2만 2934점과 비교해도 4600여 점이 줄었다.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은 “올해 미술품 경매 시장의 규모를 키운 것은 마르크 샤갈의 고가 작품 덕”이라며 “낙찰 총액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국내외 특정 블루칩 작가에 시장이 의존하는 쏠림 현상도 여전하다”고 짚었다.

실제 11월 서울옥션 경매에 나온 마르크 샤갈의 ‘꽃다발’과 ‘파리 풍경’이 각각 94억 원, 59억 원에 낙찰되며 총액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한국 경매 시장에서 단일 작품 기준으로 94억 원에 낙찰된 것은 샤갈의 작품이 처음이다. 또 케이옥션 9월 경매에 출품된 이중섭의 ‘소와 아동’이 35억 2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아 올해 고가 낙찰 3위를 기록했다. 김 이사장은 “낙찰 총액 30위에 든 작가 중 국내 생존 작가는 10명이고 40대는 우국원과 김선우 2명 뿐”이라며 “폭넓은 작가군을 발굴해 시장 안정화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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