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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매스스타트 銀' 김보름, 현역 은퇴 선언…"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로 기억되고파"

30일 자신의 SNS 통해 현역 은퇴 의사 밝혀

2010년 이후 여자 빙속 장거리 간판으로 활약

평창 올림픽 당시 '왕따 논란'으로 마음고생

문체부 특별 감사서 억울함 벗고 선수 생활 지속

김보름. 연합뉴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김보름(32·강원도청)이 정 들었던 빙판을 떠난다.

김보름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1살에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해 2010~2024년 국가대표로 얼음 위에 서며 제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다"며 "올해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 얼음 위에 처음 발을 디뎠던 날부터 스케이트는 제 삶의 전부였다. 꿈을 따라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 그 길 위에서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이라는 값진 무대와 소중한 순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선수 생활은 여기서 마무리하지만, 스케이트를 향한 마음은 여전히 제 안에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운동을 통해 배운 마음가짐과 자세로 새로운 곳에서도 흔들림 없이 제 길을 나아가겠다.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묵묵히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2011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3000m 은메달 획득으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이름을 알린 김보름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빙속 장거리 간판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앞서 열린 평창 올림픽 여자부 팀 추월에서 박지우, 노선영과 함께 출전했다가 뒤로 처진 노선영 때문에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다. 김보름은 외부 활동을 할 수 없을 만큼 힘겨운 시간을 보내다 문화체육관광부 특별 감사에서 왕따 주행이 없었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억울함을 벗었다.

당시를 회상하며 그는 "여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기쁨의 순간도 있었지만 말로 다 담기 어려운 시간 또한 지나왔다"면서 "그럼에도 끝까지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스케이트를 놓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많은 어려움과 좌절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로 기억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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