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3일 새벽(현지 시간) 동시다발적인 폭발이 발생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를 ‘미국의 군사적 침공’으로 규정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간 마두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해온 상황에서 실제 본토에 대한 작전이 이뤄짐에 따라 남미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이 베네수엘라 내부에서 공격을 수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목격자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포된 영상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께 카라카스 전역에서 폭발음과 항공기 소리가 들렸고, 검은 연기가 목격됐다. 주요 군사기지 인근 카라카스 남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성명을 통해 미란다주, 아라과주, 라과이라주에서도 공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측은 이번 사태를 미국의 군사적 침략 행위로 규정하며 강력 반발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성명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와 광물 자원을 탈취하려는 것”이라며 “결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 작전을 반복적으로 예고해왔다. 구체적 목표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그는 비공개적으로 마두로에게 망명을 압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마두로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공격과 관련해 백악관은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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