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대규모 공격을 통해 현직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했다고 밝힌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3년부터 베네수엘라를 약 13년 동안 통치하고 있는 마두로 대통령은 악명 높은 독재자로 평가 받고 있으며, 그에 저항해온 베네수엘라 야권 정치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독재자로 평가 받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1992년 군 장교로서 쿠데타를 시도했을 당시 버스 운전사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차베스를 지지하며 1998년 정계에 입문해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이후 탄탄대로를 걸으며 차베스로부터 후계자로 지명된 뒤 2013년 3월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다.
마두로 대통령은 집권 기간 동안 심각한 고물가와 물자 부족 등 경제 위기를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로이터는 “그는 선거를 조작한 의혹을 받았고, 반정부 시위대의 인권을 유린한 지도자로 악명이 높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마두로 정부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기도 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20년 3월 마약 밀매와 돈세탁 등의 혐의로 마두로 대통령을 기소한 바 있다. 미 연방 검찰은 마두로 대통령 등이 콜롬비아 옛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잔당들과 공모해 "미국에 코카인이 넘쳐나게 했다"며 베네수엘라에서 200∼250t의 코카인이 흘러나온다고 추정했다. 당시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이 '태양의 카르텔'이라는 마약 밀매 조직의 우두머리라고 표현했다.
기소 당시 미 국무부는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와 유죄 선고로 이어지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4명의 마두로 측근에게도 인당 1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직후인 올해 1월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현상금을 2500만 달러로 올렸고, 이어 8월에 다시 5000만 달러(약 723억 원)로 올렸다.
이후 마두로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해 3선에 성공했지만, 베네수엘라 안팎에서는 그가 부정 선거를 저질렀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마두로의 승리에 항의한 수천 명의 시위자들이 투옥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미국의 최정예 부대 델타포스에 의해 마두로 대통령이 그의 부인과 함께 생포돼 미국으로 압송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6년 만에 미국의 형사 법정에 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이 미군에 체포돼 미국에서 형사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변에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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