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통신 서비스 ‘스타링크’가 미국의 공습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로 혼란에 빠진 베네수엘라에 긴급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4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스타링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베네수엘라의 상황 전개 및 규제 요건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오는 2월 3일까지 베네수엘라 내의 모든 활성 및 비활성 계정에 서비스 크레딧을 선제적으로 지급해 무료 이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지에서의 정식 단말기 구매 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관련 업데이트가 있을 경우 공식 채널을 통해 즉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일 미국이 카라카스 등 베네수엘라 주요 거점에 공습과 지상 작전을 감행하고, 마약 테러 및 부정 선거 혐의를 받는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송환한 직후 나왔다. 베네수엘라 정부 성명에 따르면 미군의 작전은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미란다, 아라과, 라과이라 주를 집중 타격했으며, 이로 인해 현지에서는 대규모 정전과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현재 스타링크 홈페이지의 서비스 지역 표시 지도를 보면 베네수엘라는 ‘출시 예정(Coming soon)’ 지역으로 분류돼 있어 공식 서비스가 개시된 상태는 아니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들은 이미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CNBC는 전했다.
스타링크가 분쟁 지역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통신망이 파괴된 우크라이나에서도 스타링크는 군과 민간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됐다. 초기에는 스타링크가 자체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2023년 6월부터는 미 국방부와의 계약을 통해 운영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스타링크 측은 이번 베네수엘라 지원에 드는 비용 규모나 구체적인 사용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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