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기조를 이어가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당 운영을 둘러싸고 내부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 사퇴에 이어 당 중앙윤리위원회 구성 과정에서도 파열음이 불거지면서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번 주 예정된 쇄신안 발표를 앞두고 지도부를 향해 보다 전향적 입장 변화를 촉구하는 공개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민의힘 지도부가 선임한 윤리위원 7명의 명단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후 의원들의 내부 반발이 잇따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여한 단체채팅방에서는 윤리위원들의 자격과 성향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일부 위원이 통합진보당 출신이거나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을 변호했던 인물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의원은 “다수 의원이 문제로 인지하면 의원총회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라며 의총 개최를 요청했다. 명단이 공개된 뒤 윤리위원 7명 중 3명은 사의를 표명했다.
인선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윤민우 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신임 윤리위원장으로 호선했다. 윤리위는 “8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 대표가 임명할 예정”이라며 “3명이 사의를 표명해 새롭게 추천된 윤리위원 임명안 의결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리위원 명단 비공개 원칙을 어기고 언론에 공개된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당 지도부에 사실관계 확인과 적절한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파열음에 당내에서는 지도부의 독자 행보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장의 사퇴를 두고 “굉장히 중요한 우리 당의 변곡점”이라며 “김 의장이 2025년 12월 3일 계엄 1주기 때 사과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지도부에 했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사실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했다. 그는 “‘강경한 우파와 달리 유연하게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던 김 의장이 사퇴하며 당이 강경 우파 일색으로 바뀐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정가에서는 이번 쇄신안이 장동혁 지도부 체제의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내 최다선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을 쇄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니 당원과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 쇄신안이 나오지 않겠나 하는 기대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봐왔던 당 운영 형태 등을 보면 크게 바뀌는 것 없이 미봉책으로 그칠 것이라는 우려 또한 상당하다”고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역시 “당내 개혁과 외연 확대 문제 두 가지가 들어가야 한다”며 “취약 계층, 계층 격차 문제 등 정책적 측면도 과감하게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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