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불안감이 채권 수요를 위축시키며 30년 만기 국채 입찰 금리가 1999년 발행 이래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재무성이 실시한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최고 낙찰 수익률이 3.457%를 기록했다. 이는 30년물 입찰이 시작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투자자들의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 배율은 3.14배로 직전 입찰(4.04배)보다 크게 떨어졌다. 닛케이는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입찰을 자제함으로써 낙찰 이율이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입찰 금리 상승은 일본 정부의 국채 이자 지급 비용 증가로 이어져 재정 악화의 요인이 된다.
일본 정부가 2026회계연도 국채 발행액을 2년 연속 30조 엔 이하로 억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향후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팽배하다. 올 여름 발표될 정부의 경제 재정 운영 지침에서도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재정 지출 확대가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초장기채에 대한 수요는 더욱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나도메 가츠토시 미쓰이스미토모 트러스트 에셋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새롭게 설정할 재정 건전화 목표의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초장기채 구간의 고금리 불안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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