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오는 25일부터 버스와 화물차 등 모든 대중교통 및 상용차에서 안전띠 착용을 전면 의무화한다. 한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여행지인 만큼 현지 방문 시 주의가 필요하다.
9일(현지시간) 홍콩01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홍콩특별행정구 정부는 전날 이 같은 내용의 안전띠 규정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새 규정을 보면 시내버스, 통학버스, 화물차 등 모든 좌석에 안전띠 설치가 의무화되며 운전자와 승객 모두 착용해야 한다. 위반 시 차량 소유자, 운전자, 승객 모두 최대 3개월 징역 또는 5000홍콩달러(약 93만원) 벌금에 처해진다.
홍콩 정부는 정면충돌 사고 시 안전띠 착용으로 사망 위험은 40%, 중상 위험은 70%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규정 도입 근거로 제시했다. 현지 버스 운수업체들은 신규 차량 전 좌석에 안전띠를 장착했고, 기존 이층버스에도 정부 지원을 받아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홍콩 전체 버스의 약 60%가 안전띠 설치를 완료했다.
주목할 점은 안전띠 고장이나 파손 상황에서도 승객 책임이 일부 적용된다는 것이다. 홍콩 정부는 "안전띠 정상 작동 보장은 운전자 책임이지만, 승객도 자신의 좌석 안전띠에 문제가 있으면 즉시 운전자에게 알리고 정상 작동하는 좌석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아 적발되면 승객은 단속 요원에게 고장 사실을 소명해야 하며, 요원이 상황을 종합 판단해 처분을 결정한다. 관광버스 가이드의 경우 출발 전이나 정차 중에만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고, 주행 중에는 반드시 착석해 안전띠를 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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