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여유의 대명사인 마티네 공연이 새해 더욱 풍성해진다. 오전 11시~오후 2시 시간대에 열리는 마티네 공연은 비교적 저렴한 티켓 가격에 대중적인 음악을 즐길 수 있어 클래식 입문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공연장들 역시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는 마티네 공연을 올해 한층 확대하고 있다.
9일 롯데콘서트홀에 따르면 새해 대니 구의 마티네 콘서트 ‘대니 구의 플레이리스트’를 3월 5일, 5월 7일, 9월 10일, 11월 5일 총 네 차례에 걸쳐 연다. 롯데콘서트홀은 지난해 총 3회 진행됐던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마티네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자 올해 추가 공연을 결정했다. 대중적 감성과 연주력을 겸비한 대니 구는 직접 선곡한 ‘My Favorite Songs’라는 부제 아래 정통 클래식을 비롯해 재즈, 대중음악, 영화음악 등을 폭넓게 선보인다.
롯데콘서트홀은 올해도 ‘오르간 오딧세이’ 마티네를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2월 25일, 7월 22일, 12월 16일에 열리는 올해 공연은 ‘화이트’ ‘골드’ ‘레드’ 세 가지 컬러를 주제로 오르간과 발레, 샌드아트, 합창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김지윤, 박준호, 김경민, 노선경, 그랜트 스미스, 김세일, 최규미 등 오르가니스트들이 총출동한다.
부천아트센터는 올해 처음으로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인 ‘브런치 콘서트’를 시작한다. 신박듀오의 멤버인 피아니스트 박상욱이 공연의 호스트를 맡아 2월 25일, 4월 22일, 6월 24일 총 3회에 걸쳐 선보인다. 공연이 열리는 304석 규모의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은 연주자와 관객 간 거리가 가까운데다 음반 녹음이 이뤄질 만큼 따스하고 섬세한 음향으로 정평이 나 있다.
마포아트센터도 ‘MAC 모닝 콘서트’라는 마티네 공연 브랜드를 올해 론칭한다. 김용배 전 예술의전당 사장이 콘서트 가이드로 나서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와 함께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11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1시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마티네 콘서트’를 2월부터 매달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 다른 마티네 콘서트 라인업도 계획 중이다.
마티네 콘서트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다. 대개 1만 원대에 티켓 가격이 책정된다. 가장 비싼 축에 속하는 롯데콘서트홀의 대니 구 공연은 R석 기준 4만 5000원이지만 마티네석은 1만 원에 관람할 수 있다. 오르간 오딧세이는 전석 2만 5000원이다. 예술의전당 역시 1~2층은 3만 원, 3층은 1만 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부천아트센터와 마포아트센터도 1만 원대 가격으로 좌석을 판매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역시 저녁 공연에 비해 문턱이 낮은 클래식곡들이 주로 선곡된다. 초심자들도 큰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레퍼토리를 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다 콘서트 가이드나 연주자가 곡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공연장 입장에서는 관객 저변을 넓히고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마티네 콘서트 기획을 확대하는 추세다. 최성민 부천아트센터 공연사업팀장은 “도심 속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마티네 공연은 주부나 은퇴자뿐 아니라 점심시간에 잠시 시간을 내는 직장인들도 많이 찾는다”며 “마티네 공연을 계기로 다른 공연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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