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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에 한병도…"지방선거에서 당당히 승리"

진성준·박정·백혜련 4파전 끝 당선

친문계에서 친명계 역할 두루 해와

임기 4개월에도 개혁·민생 과제 산적

"목표는 李대통령 성공…유능한 여당"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4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범친명계 한병도(3선·전북 익산을) 의원이 11일 선출됐다. 한 원내대표는 전임 원내대표인 김병기 의원과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 여파에 따른 당 혼란을 수습하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의 극한 대립 속 개혁 입법, 민생 과제를 원활하게 추진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진성준·박정·백혜련 의원(이상 3선·기호순)과의 4파전 끝에 당선됐다.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 투표 80%에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진행된 권리당원 투표 20%가 더해진 결과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원내대표 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의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리는데 한 원내대표는 결선 투표에서 백 의원을 눌렀다. 당초에도 유일한 여성 후보고 최근까지 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백 의원이 한 의원을 추격하는 양상일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일련의 혼란을 신속하게 수습하고 내란 종식, 검찰 개혁, 사법 개혁, 민생 개선에 시급히 나서겠다”며 “우리의 목표는 하나,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이라고 말했다. 또 “지방선거라는 큰 시험대에서 유능한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당당하게 승리하겠다”며 “야당과 열린 자세로 대화와 타협에 나서겠다. 그러나 내란 옹호, 민생을 발목 잡는 정쟁은 단호히 끊어내겠다”고 했다. 이날 앞선 정견 발표에서는 “15일 본회의에서 2차 종합 특검법, 끝장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친문계 인사인 한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 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과 지난 대선 이 대통령 대선 캠프 상황실장을 지내며 친명계로 분류돼왔다. 최근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아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 여야 합의 처리를 이끌었다. 4일 원내대표 보궐선거 출마 회견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비서실장·전략기획위원장 등 요직을 맡았던 천준호 의원이 동행하며 친명계 지원 사격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천 의원은 이번 원내지도부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4개월짜리 원내대표지만 이재명 정부 첫 전국 선거인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개혁과 민생 입법을 다뤄야 한다. 한 원내대표는 출사표를 던지며 정청래 대표가 새해 1호 법안으로 천명했던 2차 종합 특검법을 비롯해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혀왔다. 정치권은 차기 원내지도부가 특검법안에 대해 국민의힘과 다시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당 지도부의 개혁 입법 드라이브 속에서 지선을 앞두고 민생 기치를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만큼 그 사이서 균형을 찾는 것이 원내대표의 과제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이 연루된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대한 대응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이날 박수현 당 수석대변인이 김 전 원내대표에게 “애당의 길을 고민해보라”고 하는 등 당 지도부는 사실상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 김 전 원내대표가 ‘버티기’를 지속할 경우 입법 동력 저하를 비롯해 지선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번 원내대표 임기는 5월 둘째 주까지지만 6·3 지방선거 일정을 고려해 최고위원회 의결 등으로 임기가 한 달가량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원내대표 연임 제한 규정이 없어 한 원내대표는 다음 임기까지 노릴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앞선 토론회에서 한 원내대표만 다른 후보와 달리 연임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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