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이 악화되면서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이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건설업 불황이 장기화될 경우 올해 지급액이 다시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2025년 12월 고용 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급여 지급액은 12조 28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던 2021년(12조 575억 원)을 넘어선 수치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고용 여건이 악화될수록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건설업 고용 상황은 특히 부진했다. 일자리 지표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건설업에서 지난해 12월까지 29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용시장 전반의 침체도 뚜렷하다. 워크넷 기준 지난해 구인배수는 0.39로 구직자 100명당 일자리가 39개에 그쳤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0.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올해 예정된 건설업 투자 확대가 곧바로 고용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며 “건설업 고용은 단기간 내 반등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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