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3일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을 숙소 앞에서 직접 영접했다. 이 대통령은 각각 한국(파란색)과 일본(빨간색)을 상징하는 색을 섞은 보라색 넥타이로 한일 간 조화로운 연결 의지를 드러냈다. 양 정상은 예정에 없던 ‘깜짝’ K팝 드럼 합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날 다카이치 총리의 이 대통령 호텔 영접에 대해 “당초 호텔 측 영접이 예정돼 있었으나 (다카이치) 총리 영접으로 (의전이) 격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관계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현함과 동시에 자신의 고향을 찾아온 이 대통령에 대한 환영과 감사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렇게 격을 깨서 환영해주시면 저희가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일본 국민도 그렇겠지만 대한민국 국민들도 총리님의 이런 모습에 정말로 감사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회담 장소인 나라현의 상징성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이 지역이 고대 한반도와 일본의 문화 교류 중심이었던 것 같다”며 “한일 교류와 협력이 중요한 이 시기에 (이곳에서) 회담을 갖는 것은 각별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올해 셔틀외교의 첫 기회로 이 대통령과 한국 대표단을 제 고향인 나라에서 맞이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공동 언론 발표 후 이어진 환담 자리에서 ‘합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양국 국기와 정상의 영문 성함이 새겨진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양 정상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과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함께 연주했다. 이 대통령은 “어릴 적부터 드럼 치는 것이 소원이었다”며 “오늘 평생의 로망을 이뤘다”고 반겼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합주에 사용된 드럼 스틱을 선물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겸해 진행된 정상회담과 11월 남아공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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