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스케일과 서사를 지닌 대작으로 유명한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들이 올해 내내 국내 공연장에 울려퍼질 예정이다. 미완성 곡을 비롯한 교향곡과 교향적 성악곡인 ‘대지의 노래’를 포함해 총 11곡 중 9곡을 국내 단체들이 거의 매달 무대에 올린다.
말러 시즌은 이달 시작됐다. 23일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백진현의 지휘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인다. 젊은 말러의 자연주의적 감성과 교향시적 구조가 두드러지는 작품으로 한 해 말러 여정의 문을 연다.
2월에는 말러 연주의 핵심 레퍼토리가 이어진다. 7일 함신익과 심포니 송이 함신익의 지휘로 교향곡 2번 ‘부활’을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린다. 부활에 대한 웅장한 메시지를 담은 대규모 합창 교향곡으로 말러 생전 가장 널리 연주됐던 작품이다. 같은 달 17일에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최수열의 지휘로 말러의 미완성 교향곡인 10번 중 1악장 ‘아다지오’를 연주한다.
3월에는 한국 대표 악단들의 말러 무대가 본격화된다. KBS교향악단이 정명훈의 지휘로 교향곡 5번을 선보이고, 19~20일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얍 판 츠베덴의 지휘로 교향곡 6번을 연주한다. 두 지휘자 모두 각 단체를 이끌고 말러 전곡 연주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4월 25일에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최수열의 지휘로 ‘대지의 노래’를 아트센터인천에서 선보인다. 같은 달 30일에는 말러 대장정을 이어오고 있는 민간 단체 말러리안 오케스트라가 젊은 여성 지휘자 진솔의 주도로 교향곡 8번 ‘천인의 교향곡’에 도전한다.
‘천인의 교향곡’은 사랑과 구원을 주제로 한 압도적인 규모와 웅장함으로 말러 교향곡 중에서도 최고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올해는 6월 부산시향, 9월 인천시향이 각각 홍석원과 최수열의 지휘로 같은 곡을 연주할 예정이며 연초 낙동아트센터 개관 공연까지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네 차례 무대에 오른다.
5월 28일에는 KBS교향악단이 객원 지휘자 요엘 레비와 함께 교향곡 6번을 연주한다. 같은 작품이 지휘자에 따라 어떻게 다른 해석으로 제시되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말러는 가을 교향악 무대도 꽉 채운다. 9월 5일 인천시향의 교향곡 8번, 9월 11일 부천필하모닉의 교향곡 1번이 이어진다. 교향곡 4번은 10월 2일 정명훈이 지휘하는 KBS교향악단과 11월 26~27일 얍 판 츠베덴이 이끄는 서울시향이 비슷한 시기에 같은 곡을 연주해 클래식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마지막으로 12월 19일 인천시향이 교향곡 7번으로 한 해의 말러 여정을 마무리한다.
◇2026년 말러 교향곡 공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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