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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똘똘한 한 채 열풍 끊어내야

우영탁 건설부동산부 기자





지난해 결혼을 앞둔 지인이 아파트를 매수했다는 소식에 당연히 직장이 위치한 울산에 집을 구입한 줄 알았다. 하지만 지인이 매수한 아파트는 울산 소재가 아닌 서울 광진구 소재 아파트였다. 신혼집은 어떡할 거냐는 물음에 담담히 울산에서 월세로 거주하겠다고 할 정도다. 울산에 집을 구매한 뒤 팔지도 못해 원금 회수는커녕 오히려 손해본 직장 동료들이 많다는 게 이유다. 지인은 서울 광진구에 아파트를 매수한 것을 두고 “서울 집값은 계속 올라만 가는 상황에서 지켜만 볼 수 없어 다급한 마음에 결정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똘똘한 한 채라는 개념이 나온 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0년 전에는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대구 수성구 아파트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가격이 비슷했다. 이제는 지방의 이들 아파트 두 채를 팔아도 은마 아파트를 살 수 없다. 직장 등의 이유로 지방에 거주하는 이들은 “서울에 취직 못한 게, 본사로 가지 못한 게 죄"라고 한탄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이들도 불만이 큰 건 마찬가지다. 전국 부자들이 서울 아파트만 바라보니 월급을 모아 내집을 마련한다는 건 대기업 정규직에게나 가능한 이야기가 됐다. 영끌, 벼락거지는 이제 신조어도 아니다. 오죽하면 서울 자가, 대기업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건 드라마가 나와 인기를 끌었을 정도다.

누구도 원치 않는 똘똘한 한 채 유행은 이제 끊어내야 한다. 정부는 경제성장전략에서 지방 부동산 활성화를 위해 세컨드홈 특례를 확대했다. 다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이나 인구감소관심지역의 주택을 취득할 경우 주택 수 계산에서 빼주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도 지방 광역시는 광역시라는 이유로 제외된다. 대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조치 유예가 종료될 것이라는 불안만 커진다. 유예가 종료되면 서울과 부산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데 하나를 정리하려면 세금을 줄이기 위해 지방의 아파트 먼저 팔아야 한다. 똘똘한 한 채를 위해 지방 아파트는 또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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