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이 전기로 심방세동을 잡는 최신 치료법인 펄스장 절제술(PFA·Pulsed Field Ablation) 500례를 국내 최초로 달성했다. 지난 2024녀 12월 선제적으로 도입한 지 1년여 만의 성과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지난 12일 국내 최초로 500번째 펄스장 절제술을 시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은 심방의 불규칙한 전기 신호로 인해 심방이 효과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불규칙한 잔떨림이 발생하는 상태다. 펄스장 절제술은 고에너지 전기 펄스로 심장에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 부정맥을 유발하는 심근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최신 시술이다. 영문 약자를 따서 흔히 ‘PFA’ 시술이라 불린다. 치료에 사용하는 에너지 전달 방식 등에 따라 파라펄스, 베리펄스, 펄스셀렉트 등으로 나뉘며, 개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알맞은 유형으로 진행한다.
고주파나 냉각 에너지를 사용하는 기존 시술과 달리, 주변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전체 시술 시간이 1시간 이내로 비교적 짧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선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2024년 12월 국내 처음으로 펄스장 절제술 시술에 성공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지난해 파라펄스와 베리펄스 두 기법 모두에서 국내 및 국제 교육센터로 지정됐으며, 12일 기준 파라펄스 306례, 베리펄스 122례, 펄스셀렉트 72례를 시행해 국내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정보영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부정맥센터장은 "지난 한 해 동안 병원에서 시행한 심방세동 시술은 총 1345건으로, 이 가운데 478건이 펄스장 절제술이었다"며 "전체 시술의 약 35%를 차지하는 비중으로, 국내 도입 시점을 고려하면 빠른 정착 속도"라고 설명했다. 경북대병원 등 국내 대학병원은 물론, 홍콩대병원 등 해외에서도 펄스장 절제술의 노하우를 배우려는 심장내과 전문의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정 센터장은 "미국 등 해외에서는 심방세동 시술의 70% 이상이 펄스장 절제술로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까지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았고, 추가 처치가 필요했던 심장압전 발생률도 0.2%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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