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고용지표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고용률은 상승했지만 실업률도 함께 오르며 연말 고용시장의 불안정성이 드러났다.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 속에 공공·서비스 부문이 전체 고용을 떠받치는 구조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14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2월 부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부산지역 취업자는 167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만9000명(1.1%) 증가했다. 고용률은 57.6%로 0.9%포인트 상승했고 15~64세 고용률(OECD 기준)도 68.8%로 1.8%포인트 올랐다.
반면 실업자는 7만8000명으로 3000명(4.0%) 늘었고 실업률은 4.5%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연말 비자발적 구직자 증가와 계절적 요인이 겹치며 고용 개선 효과를 일부 상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별로는 광공업 취업자가 23만3000명으로 1만6000명(-6.3%) 감소했다. 제조업 부진이 직격탄이다. 건설업도 11만6000명으로 1만6000명(-12.1%) 줄며 부동산 경기 둔화의 여파가 고용으로 이어졌다.
반면 사회간접자본(SOC) 등의 부문은 142만9000명으로 3만6000명(2.6%) 증가했다. 특히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5만8000명(8.6%) 늘며 고용 증가를 견인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도 1만4000명(6.4%) 증가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2만명(-5.4%) 줄어 체감경기 부진을 반영했다 .
임금근로자는 135만3000명으로 2만8000명(2.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용근로자가 2만9000명(2.9%) 늘며 고용의 안정성은 개선됐다.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31만9000명으로 1만명(-3.0%) 감소했다. 자영업자(-6000명)와 무급가족종사자(-4000명) 감소가 두드러졌다.
취업시간 측면에서는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3만8000명 증가한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만3000명 감소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8.4시간으로 0.4시간 줄었다. 단시간·유연근무 확산 흐름이 통계에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
2025년 연간 기준으로 보면 부산 취업자는 169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0.6%) 증가, 고용률은 58.4%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2.8%로 0.2%포인트 하락해 연간 흐름 자체는 완만한 개선세를 유지했다. 다만 인구 감소 속에서 공공·서비스 의존도가 커지고 제조·건설 고용이 위축되는 구조적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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