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의 2단계 임무를 이르면 내달 초에 시도한다. 계획대로 성공한다면 약 반세기 만에 인류가 달에 다시 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게 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17일(현지 시간) 아르테미스 2단계 임무에 투입될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우주선 ‘오리온’이 결합된 발사체를 원래 있던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내 기체조립 건물에서 39B 발사대로 옮기는 작업을 완료했다. 발사체가 높이 98m에 무게가 약 2600톤(연료 주입 시)에 달하는 만큼 약 6.4㎞에 불과한 거리를 이동시키는 데에도 총 12시간이 소요됐다. 나사 측은 향후 발사체 연료 주입과 극저온 추진체의 로켓 내 주입 및 배출 등 준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나사가 이번에 시도하는 아르테미스 2단계는 우주비행사 4명이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선회한 뒤 지구까지 돌아오는 것이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최종 임무인 3단계가 우주비행사를 싣고 달로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나사는 달 궤도 역학을 고려해 올해 2월과 3월, 4월 총 3차례의 발사 기간을 정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내달 발사가 가능한 날짜는 6·7·8·10·11일 총 5일이다. 발사에 성공하면 우주비행사들은 총 10일에 걸쳐 임무를 수행하게 되고, 우주서 오리온을 통해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귀환하는 형태다. 2단계 임무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내년(2027년)이나 2028년에 우주비행사들이 달 표면에 착륙하는 3단계 임무를 시도할 예정이다. 인류가 달 표면에 다시 발을 내딛는 것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55년 만에 처음이다.
아르테미스 2·3단계 임무를 수행할 우주비행사로는 지휘관인 리드 와이즈먼을 비롯해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 등 NASA 소속 3명과 캐나다 우주비행사 제레미 핸슨이 선발됐다. 와이즈먼은 이날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로켓 이동이 시작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정말 대단한 날”이라며 “경외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로켓과 우주선에 대한 일련의 점검 과정과 기술적인 문제 등을 고려하면 당장 내달 2단계 임무가 시작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2022년 사람이 타지 않은 무인 상태로 우주선이 달 궤도를 비행하고 돌아오는 아르테미스 1단계 시도 과정에서도 로켓의 연료 주입 문제와 수소 누출, 지상 인프라 차질 등으로 발사가 6개월 넘게 지연된 바 있다. 2단계 임무 역시 당초 발사 시점은 2024년 11월이었지만 1년 이상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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