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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트럼프 '아킬레스 건' 美국채 투매할까[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플레이북<134>

트럼프, 그린란드 軍투입 배제 안 해

EU보유 자산 10조달러…투매 시 중간선거 타격

"무역전쟁 시 세계 성장률 금융위기 후 최악"

21일 다보스회의 분수령…金, 또 사상 최고치

19일(현지 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다보스 포럼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트럼프를 환영하지 않는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유럽에 대한 관세 계획을 "100% 실행할 것"이라며 무력사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유럽연합(EU)이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등을 검토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미국의 '아킬레스건'인 미 국채,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유럽, 美 국채 40% 보유…트럼프 ‘아킬레스 건’ 겨눌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NBC 인터뷰에서 미국의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합의가 없을 경우 일부 유럽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100%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무력을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이 그린란드에 병력을 보낸 것을 이유로 내달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총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이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하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 극단적 대응책 하나가 주목받고 있다"며 유럽이 보유한 미 국채, 주식 투매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미 국채를 보유한 외국인 중 약 40%가 유럽인으로 규모는 3조 6350억달러(약 5360조 원)에 달했다. 또 유럽연합(EU)이 보유한 미국 자산은 10조 달러가 넘는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미국 국채, 주식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 건과 같은 약점이다. 미국인의 은퇴계좌에서 금융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시장이 급락하면 그만큼 민심은 악화하고 이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2일 이른바 '해방의 날'때 전세계 대상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지만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관세 시행의 90일 유예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유럽 투자자도 손실을 볼 수 있고 자산 대부분이 정부가 아닌 사모펀드가 보유하고 있어 트럼프 위협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EU가 무역 전면전에 들어가면 세계 경제성장률이 팬데믹 때를 제외하면 금융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미국이 유럽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이 보복 조치를 취하면 미국 국내총생산(GDP)가 최대 1% 감소할 것이며 유로존도 비슷한 타격을 입겠지만 그 영향은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경제성장률도 올해와 내년 각각 2.6%로 둔화해 펜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009년 이후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1일 다보스포럼 분수령…트럼프 또 TACO?시장은 긴장

19일(현지 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한 시위대가 플래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EU 갈등의 분수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21~22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방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TACO(트럼프는 언제나 겁을 먹고 물러선다)'를 반복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다소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마틴루터킹데이로 19일 뉴욕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유럽에서는 독일DAX가 1.33%, 프랑스 CAC40은 1.78%, 유럽 우량주를 모은 유로스톡스50은 1.72% 내렸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1.7% 오른 온스당 4670달러를 기록, 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울러 이르면 20일 미 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 펜타닐 관세 위법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위법 판결이 나올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은 급속히 힘을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합법 판결 시 트럼프 대통령은 EU를 더 거세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을 구독하시면 트럼프의 정책이 한국의 경제·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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