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들이 면접에서 바로 탈락시키는 ‘최악의 지원자’로 시간에 맞춰 오지 않는 지각자가 꼽혔다. 회사 정보를 미리 파악해 질문을 던지는 것은 면접관의 호감을 사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기업 인사담당자 479명을 대상으로 ‘면접 에티켓’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면접 광탈(조기 탈락)’을 부르는 최악의 꼴불견 지원자 유형을 묻는 질문에 면접에 늦는 지원자를 꼽은 이가 45.7%(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성의 부족형 지원자(35.3%), 무기력하고 자신감 없는 태도의 지원자(29.2%)가 뒤를 이었다. 주의 산만해 면접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28.8%), 지원서나 면접 내용의 진위가 의심스러운 과시형 지원자(17.5%)를 꼽은 이들도 있었다.
이 같은 꼴불견 지원자를 만났을 때 어떻게 응대했는지에 대해 62%는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고 그냥 채용에서 탈락시킨다고 답했다. 면접을 서둘러 마무리한다는 응답이 20.9%로 뒤를 이었고 확인 차원에서 더 많은 질문과 기회를 줘 면밀히 검토한다는 답변은 8.4%에 그쳤다.
반대로 면접장에서 호감을 얻기 위한 에티켓으로는 인사담당자의 40.1%가 ‘회사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평소 궁금했던 사항을 질문하기’를 골랐다. 또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답변하기(35.7%) △모르는 질문에 솔직하게 모른다고 답하기(33.4%), △면접 10분 전에는 도착하기(31.7%) △면접관이나 다른 지원자의 말도 귀담아 듣기(28.2%)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면접장 안팎에서 차분하고 단정한 태도 유지하기(23.2%), 묻는 질문에만 간결하게 대답하기(22.5%), 면접관과 눈 맞추기(20.5%) 등도 중요한 면접 에티켓으로 꼽혔다.
잡코리아는 면접이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니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실제로 인사담당자들에게 언제 채용 당락을 결정하는지를 물어보니 86.6%가 모든 면접절차가 완료된 후 검토해 결정한다고 답했다. 면접 도중이라도 바로 채용을 결정한다고 답한 이는 13.4%에 그쳤다. 변지성 잡코리아 홍보팀장은 “지원자들의 입사 의지를 알아보기 위해 면접관들이 기업 및 업계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면접 시 지원 기업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숙지하고 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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