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닝 브리핑
이재명정부, 트럼프와 첫 관세 담판…"제조업 르네상스 기회"
정치·사회
2025.07.01 16:24:00
여한구 “관세협상,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기회로 만들 것” 이재명 정부가 출범 이후 미국과 첫 관세 협상에 나섰는데요. 협상을 이끄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 협상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자신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27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핵심 관계자들에게 인공지능(AI)·반도체·배터리·조선·원자력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서 한미가 상호 호혜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며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조업 재건을 추진하는 미국에 (제조업이 발달한) 한국은 좋은 협력 파트너”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인 협력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여 본부장은 22~27일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더그 버검 국가에너지위원회 의장 겸 내무장관,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하원의장, 제이슨 스미스(공화·미주리) 하원 세입위원장, 토드 영(공화·인디애나) 상원의원 등과 만났는데요. 자동차 및 철강 등에 대한 품목 관세와 관련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자동차와 철강은 우리 주력 산업이고 한국 기업이 미국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한 분야이며 그로 인해 미국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관세를 없애는 것이 한국 새 정부에 중요하다고 러트닉 장관과 그리어 대표에게 명확하게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美 ‘3개 그룹 차별관세’ 가닥…"韓, 유예 낙관 일러"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일(7월 9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이 각국을 △협상 타결국 △협상에 선의를 보인 관세 유예국 △고율 관세 부과국 등 3개 그룹으로 나눌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그동안 미국이 “최선의 안”을 가져왔다고 평가했고 조선업 등 미국과 협력할 분야가 많아 관세 유예를 받을 수 있지 않겠냐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고율 관세를 그대로 부과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적지 않은데요.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 1주 반(열흘) 내에, 혹은 아마도 그 전에 서한을 보내 미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히겠다”며 “이는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과 협상을 마쳤고 영국과의 합의도 (양국) 모두에 좋았다”며 “4~5개 국가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고요. 그러면서 “일부 국가는 우리를 속여왔다. (그들은)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한국이 어느 그룹에 들어가느냐인데요.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의 정치적 환경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미국과의 협상에서 진도가 많이 나가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새 정부 들어 서둘러 미국과 협상을 시작하며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고 선의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양국 협상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EU에 손내민 中, 수입선도 다변화…對美무역전쟁 대비 미국이 전방위 관세 협상에 나선 가운데 중국은 유럽연합(EU)에 강온 전략을 동시에 펼치며 다음 달 열리는 정상회담을 대비하고 있다는데요.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사료 제조 업체는 최근 아르헨티나산 대두박 3만 톤을 구매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당국이 2019년 아르헨티나산 대두박 수입을 승인한 후 처음 이뤄진 수입 계약입니다.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은 그동안 미국과 브라질산 대두를 수입해 식용유를 짜고 남은 것으로 대두박을 만들었습니다. 중국이 아르헨티나산 대두박을 별도로 들여오는 것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동물 사료 산업이 어려움에 빠지는 것을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힙니다. 최근 중국은 유럽에 강온 양면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요. 희토류 수출통제와 관련 EU 기업에 수출 허가를 신속히 내주기 위한 일명 ‘녹색통로(패스트트랙)’를 구축했고 최근 일정 수량의 수출을 승인했습니다. 반면 염료·의약품·살충제 등을 제조하는 데 쓰이는 화학물질인 톨루이딘에 대한 반덤핑관세는 5년 연장했고요. 반덤핑관세 연장은 다음 달 24~2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북미에 첫 LFP배터리공장 준비…中 의존 탈피하는 테슬라 전기차 업계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테슬라가 첫 미국 공장 완공을 눈앞에 뒀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산 저가 LFP 배터리 의존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북미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포석인데요. 테슬라는 28일 X(옛 트위터)에 미국 네바다주에 짓고 있는 LFP 배터리 공장 동영상을 올리고 이같이 알렸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대규모 공장의 전경과 내부 시설, 자동화 설비, 건설 작업 장면들이 담겼습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은 댓글을 통해 “테슬라의 북미 첫 LFP 배터리 셀(전지 단위) 제조 공장은 ‘기가팩토리 네바다’에 자리 잡고 있다”며 “이 공장은 수입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며 테슬라의 지속 가능성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고요. LFP 배터리는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발화·폭발 위험이 낮습니다. 지금까지 LFP 배터리 제조 시장은 BYD(비야디), CATL(닝더스다이) 등 중국 2차전지 업체들이 독식하고 있고요. 한편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가 과속, 불법 차선 침범 등의 문제가 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여론전에 나섰는데요. 머스크는 27일 X에 “모델Y의 첫 번째 완전자율주행 인도가 예정보다 하루 앞서 완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한국 때문에 피해본다”…약값까지 압박하는 미국
정치·사회
2025.07.01 06:59:12
미 제약협회(PhRMA)가 한국 등이 미국 의약품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게 책정해 미국에 피해를 준다며 무역협상을 활용해 한국의 약값 정책을 개선하라고 미국 정부에 요구했다. 미국이 한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약값 정책까지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 제약협회는 지난 27일 USTR에 낸 의견서에서 "USTR은 미국 바이오 의약품 혁신을 평가 절하하는 고소득 국가의 행위, 정책, 및 관행에 우선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그 대상으로 한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영국 및 유럽연합(EU)을 지목했다. 협회는 한국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라는 두 정부 기관이 기업에 시장 진입을 위한 까다로운 평가를 강요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시판 허가 후 환자 접근성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공정 시장가 이하로 가격을 억제하는 이런 관행의 결과로 한국은 다른 고소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보다 혁신 신약에 지출하는 의약품 예산 비중이 낮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USTR은 무역협상을 활용해 미국 바이오의약품 혁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불공정하고 비호혜적인 대외 무역 관행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의견서는 USTR이 외국 정부의 불공정한 약값 정책을 조사하는 과정에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30일 기준 58개 의견서가 접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제약사들은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연구개발비(R&D)를 쓰지만 해당 약을 미국에서만 비싸게 팔고 외국에서는 싸게 팔아 결국 막대한 비용을 미국인이 부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 상공회의소 역시 27일 낸 의견서에서 "한국 건보공단이 2013~2014년 전세계에 출시된 신약 500개 중 20%에만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런 신약의 출시부터 건보공단의 급여 지급까지 평균 40개월이 걸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 정부가 한국 정부와 협력해 총 의약품 지출 중 신약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규제 승인에서 급여 승인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오픈AI, 메타 인력 빼가기에 "임원 24시간 대기"
IT
2025.06.30 09:09:17
최근 메타의 ‘인력 빼가기’에 핵심 연구자들을 잃은 오픈AI가 ‘정면 대응’에 나섰다. 메타를 비롯한 외부 영입 제안이 온다면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이 24시간 응대해 보상을 조정해주겠다는 것이다. 29일(현지 시간) IT 전문매체 와이어드에 따르면 전날 마크 첸 오픈AI 최고연구책임자(CRO)가 사내 공지를 통해 “올트먼과 오픈AI 임원들이 24시간 내내(Around the clock) 채용 제안을 받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겠다고 약속한다”며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보상을 재조정하는 한편 최고의 인재를 인정하고 보상할 수 있는 창의적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첸은 “대부분 실패로 끝났지만 메타는 지난달 새 AI 프로젝트를 구축하며 보상 중심 패키지로 가장 유능한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마치 누군가 집에 침입해 뭔가를 훔쳐간 것 같지만 우리가 가만히 앉아만 있던 건 아니다”라고 썼다. 오픈AI는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다음주 전사적 ‘재충전 시간’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픈AI 임원진들은 이 기간 메타가 적극적인 영입 제안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을 우려 중이다. 첸은 “우리는 컴퓨팅을 지능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찾는 진정한 목표에 계속 집중해야 하고 메타와의 전투는 부차적 과제”라며 “재충전하고 더 열심히 일할 준비가 돼 돌아오겠으니 언제든 메시지를 달라”고 청했다. 사내 공지에는 올트먼을 비롯한 임원들의 댓글이 이어졌다고 한다. 올트먼은 “첸이 이 과정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성실함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놀라웠다”며 “특히 그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을 때 더욱 그랬다. 그가 우리의 리더가 돼 정말 감사하다”고 적었다. 또 다른 임원은 “메타가 이번 주가 오픈AI의 재충전 시간임을 알고 여러분이 고립된 환경에서 결정을 내리도록 압박할 것”이라며 “그런 압박을 느낀다면 주저하지 말고 우리에게 연락달라”고 덧붙였다. 오픈AI가 메타를 비롯한 타 기업의 인력 빼가기에 공식적은 대응을 보인 것은 처음이다. 오픈AI는 그간 미라 무라티 전 CTO, 일리야 수츠케버 전 수석과학자 등 고위 경영진 퇴사와 창업, 이어진 기존 경영진의 오픈AI 인재 영입 등에 침묵을 지켜왔다. 그만큼 메타의 ‘1억 달러 제안’과 핵심 인력 유출이 준 충격이 큰 듯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최근 핵심 AI 인재에게 직접 왓츠앱 메시지를 보내고 캘리포니아 타호 호수에 위치한 별장에 초대하며 적극적인 영입전을 펼치고 있다. 올트먼은 최근 여러 팟캐스트에 등장해 “저커버그가 미친짓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최고 인재 중 누구도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태연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주 스위스 취리히 오피스에서 일하던 3명과 본사 연구원 4명 등이 메타로 이직한 점이 확인됐다. 인력 유출 우려가 현실화한 데 따라 오픈AI 경영진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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