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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닝 브리핑

3개월 만에 통화한 트럼프·시진핑…"무역합의 매우 근접" 청신호?

국제일반 2025.09.20 06:30:00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3개월 만에 통화한 트럼프·시진핑…"무역합의 매우 근접" 청신호?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19일(현지 시간) 3개월 만에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앞서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합의에 꽤 근접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서로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합의했으며, 11월 10일 유예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틱톡 합의에 대해서는 "엄청난 수수료를 받는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 투자자 컨소시엄이 80% 지분을 보유하는 법인을 설립해 틱톡 미국 사업권을 인수하는 방식이 유력하지만, 구체적 수수료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알고리즘 사용 여부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협상에 집중하면서 대만 지원은 제한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대만에 대한 4억 달러 방위 지원 패키지 승인을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도 "구름 속에서 희망적 전망"이라며 화답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갈등의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견제는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밝히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중국 핵시설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를 되찾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국방부는 위험이 이익보다 크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인 상태입니다. 반독점 굴레 벗은 구글의 반격…'AI브라우저' 승부수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에 AI 제미나이를 통합한 'AI 브라우저'를 출시했습니다. 18일(현지 시간) 구글은 미국 내 PC·모바일 크롬에 제미나이를 통합한다고 발표했으며, 기존 유료 서비스를 무료로 확대했습니다. 2008년 크롬 출시 이후 가장 큰 업데이트로 평가됩니다. 주요 기능으로는 상단 AI 버튼을 통한 제미나이 호출, 여러 탭 동시 요약 분석, 주소 창에서 대화식 정보 요청이 가능합니다. "어제 본 웹툰 페이지를 찾아줘" 같은 자연어 명령도 지원하며, 유튜브 특정 부분 재생이나 회의 일정 예약 등 복합 작업도 처리할 수 있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몇 달 내 도입 예정인 AI 에이전트입니다. 사용자 지시만으로 식당 예약, 식료품 주문, 여행 계획 등을 자동 처리하는 개인 집사 역할을 수행합니다. 구글은 웹브라우저 시장 70% 점유율과 검색·지도·광고 등 전 플랫폼 장악력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습니다. 최근 반독점 소송 부담에서 벗어나며 본격적인 AI 통합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돈풀기 끝내는 일본은행, 보유 70조엔 규모 ETF 판다 일본은행이 70조 엔 규모의 ETF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디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매입했던 ETF를 시장에 처분하기로 한 건데요. 2010년부터 시작된 ETF 매입은 지난해 3월 금융 정상화와 함께 종료됐으며, 현재 보유 규모는 시가 기준 70조 엔으로 도쿄증권 프라임 시장 시총의 7%를 차지합니다. 매각은 시장 충격 방지를 위해 제한적으로 진행됩니다. 연간 시가 기준 6200억 엔씩 매각하며, 일일 시장 거래량의 0.05% 수준으로 제한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전액 처분에는 100년 이상이 소요되며, 상황에 따라 조정이나 일시 정지도 가능합니다. 기준금리는 0.5%로 5회 연속 동결했습니다. 우에다 총재는 미국 관세정책 등 불확실성을 이유로 신중한 접근을 밝혔으나, 9명 중 2명이 인상을 주장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증시는 ETF 매각 소식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전날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닛케이225는 발표 후 한때 1.8% 급락했습니다. 전문가 검증 거친 中 딥시크…4억원으로 AI 훈련 끝냈다 중국 딥시크가 AI 'R1' 모델 훈련에 약 4억 원 정도의 비용만 소요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8일 딥시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논문을 통해 R1 훈련 비용이 29만 4000달러(약 4억 821만 원)라고 공개했습니다. 엔비디아 H800 GPU 512개를 시간당 2달러로 약 80시간 사용해 산출한 비용으로, 시설 구축비를 제외한 순수 훈련 비용입니다. 개발비를 포함해도 경쟁사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올해 1월 공개된 R1 개발비 558만 달러와 훈련비를 합쳐도 600만 달러에 못 미치며, 경쟁사들이 추정했던 5억 달러보다 훨씬 적습니다. 주요 대규모 언어모델(LLM) 모델 중 처음으로 권위있는 동료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네이처 논문 게재로 전문가 검증을 받아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신화통신은 "LLM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고 평가했습니다. 딥시크는 개발 과정에서 엔비디아 A100 칩 사용을 처음 인정했습니다. 업계 추정과 달리 준비 단계에서만 고사양 칩을 사용했으며, 순수 강화 학습 방식으로 추론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FOMC 끝나자마자 대법원에 리사 쿡 해임 허용 요청 트럼프 행정부가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 허용을 연방대법원에 긴급 요청했습니다. 18일 미 법무부는 쿡 이사의 직위 유지를 허용한 하급심 판결의 효력 중지를 대법원에 신청했습니다. 쿡 이사는 2022년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첫 흑인 여성 연준 이사로, 2021년 부동산 매입 시 모기지 사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하급심에서는 연이어 쿡 이사 편을 들었습니다. 1심은 대출이 연준 이사 취임 이전 발생해 해임 사유가 안 된다고 판단했고, 2심은 정식 대응 기회를 주지 않은 절차적 권리 침해를 지적했습니다. 쿡 이사는 16-17일 FOMC에 참석해 25bp 금리 인하에 찬성했습니다. 대법원에서는 보수 우위 구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트럼프가 임명한 보수 성향 대법관 3명으로 현재 6대 3 보수 우위를 보이고 있어, 대출의 범죄 혐의 인정 여부와 해임 절차의 적법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준 독립성 논란이 재점화할 전망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직 연준 이사 해임 시도는 전례 없는 일"이라며 "트럼프의 독립 기관 장악 시도가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습니다.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인텔에 매각될뻔 한 엔비디아, 20년 후 '주주님' 됐다

IT 2025.09.19 08:40:12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 달러(약 7조 원)를 투자해 지분 4%를 쥐게 된다. 인텔은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셋 특화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하고, 엔비디아는 인텔 CPU 내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공하는 전략적 협력을 발표해 사실상 ‘한몸’이 됐다. 20년 전 엔비디아 인수를 고사했던 인텔이 역으로 엔비디아 덕에 기사회생하게 된 꼴이다. 18일(현지 시간) 엔비디아는 50억 달러로 인텔 보통주를 주당 23.28달러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 형식으로 거래가 마무리되면 엔비디아가 인텔 지분 4%가량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양사는 동시에 칩셋 개발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텔이 엔비디아 AI 칩셋 맞춤형 서버용 CPU를 개발하고, 인텔 개인용 CPU 내장 그래픽에는 엔비디아 GPU가 쓰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역사적인 협력”이라며 “세계 최고 플랫폼 간 융합으로 차세대 컴퓨팅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립부 탄 인텔 CEO는 “인텔 플랫폼, 공정, 제조 및 고급 패키징 역량으로 엔비디아의 AI 컴퓨팅을 보완해 새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인텔은 미 정부와 소프트뱅크, 엔비디아의 투자를 연이어 유치하며 자금난을 벗어나는 한편 파운드리 ‘고객사’도 확보하게 됐다. 미 정부는 국방부와 정보기관 등을 통해 인텔에 대규모 칩셋을 주문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반도체 공장이 없는 팹리스 ARM의 최대주주다. 엔비디아는 최신 AI 가속기를 TSMC에서 제조하지만 미 국방부와 협력으로 말미암아 일부 칩셋을 인텔 1.8㎚(18A) 공정에 발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사는 이날 발표에서 추가적인 파운드리 발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패키징’ 협력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향후 인텔 파운드리가 엔비디아 최신 칩셋을 제조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진다. 로이터통신은 “황 CEO가 인텔 파운드리 기술을 지속적으로 평가하며 1년 간 협력해왔음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인텔 주력 사업분야인 CPU 또한 엔비디아 전용 칩셋 개발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인텔은 최근 ‘텃밭’이던 데이터센터용 CPU 분야에서 경쟁사 AMD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다. 데이터센터 CPU 판매 감소가 현재 인텔이 처한 자금난의 주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엔비디아가 AI 칩셋과 인텔이 만든 ‘최적화 CPU’를 묶어 팔게 된다면 데이터센터 시장 점유율 수성이 한결 수월해진다. 거액 적자로 침몰 위기에까지 몰렸던 인텔은 대형 호재를 만났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23% 급등했고, 인텔·엔비디아 경쟁사인 AMD 주가는 0.78% 소폭 하락했다. 다만 실리콘밸리의 ‘실리콘(반도체)’를 상징하던 인텔 입장에서는 엔비디아를 ‘주주님’으로 모시게 된 현실에 입맛이 쓸 듯하다. 반도체 공룡이던 인텔이 2005년 엔비디아 인수를 추진했었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AI가 불러 온 산업 구조 개편의 파장이 더욱 극명하게 느껴진다. 지난해 10월 뉴욕타임스(NYT)는 20년 전 인텔이 200억 달러에 엔비디아 인수를 타진했으나 이사회 반대로 무산됐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폴 오텔리니 인텔 CEO과 고위 임원들은 엔비디아 GPU가 지닌 가치에 주목했으나 이사회는 “너무 비싸고 대규모 인수의 전례가 없다”며 반대했다고 한다. 20년이 지난 이날 기준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4조2800억 달러다. 인텔 시총은 이날 급등에도 1427억 달러에 불과했다.
김광수의 中心잡기

대(對) 중국 실용 외교 속도 낼 때다

사내칼럼 2025.09.07 21:15:30
이달 11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이재명호’의 외교가 사면초가로 내몰리는 양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천명했지만 일각에서는 보수 정부보다도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집권 2기 시작과 함께 무차별 관세 폭탄을 퍼붓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상호관세 협상에 국가적 역량을 모았다. 우리나라는 미국에 3500억 달러의 투자펀드를 제공하기로 약속하고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트럼프 변수’는 불안 요소다. 이런 가운데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으로 한국인 300여 명이 체포됐다는 소식은 ‘트럼프 변수’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체제하에서 양국 외교는 예전만큼 끈끈한 신뢰 관계를 유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은 한국뿐 아니라 전통 우방인 유럽연합(EU)·일본과도 마찰을 빚으며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실현에 올인하는 중이다. 자유민주 진영의 전통 우방이었던 한미일이 다소 삐걱대는 가운데 반대편에서는 북중러가 그 어느 때보다 밀착하는 모양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반미’ ‘반서방’ 맹주를 자처하는 중국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반서방 국가 정상급 20여 명을 한데 모았다. 푸틴 대통령은 연이어 열린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까지 중국에 머물렀다. 그간 SCO 정상회의는 국제사회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그들만의 리그’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 행보에 반감을 가진 국가들이 강하게 결집하며 올해는 그 존재감이 크게 부각됐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까지 초청하면서 몸집을 더욱 키웠다.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소식이었다. 김 위원장은 첫 다자외교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것은 물론 딸 김주애까지 동행시켜 후계 구도를 예고했다. 냉전 종식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 중국·러시아 세 국가의 정상이 톈안먼 망루에서 열병식을 지켜보는 ‘역사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북한은 러시아·중국과 연쇄 정상회담을 펼치며 두 나라로부터 사실상 ‘핵보유국’임을 인정받았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던 북한이 다자 무대에서 존재감을 확인함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더욱 복잡해지게 됐다. 이렇듯 북중러가 밀착하면서 한국으로서는 중국과의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유엔 등 다자 무대에서 양국이 ‘공동 이익’을 추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의 정상회담과 달리 ‘비핵화’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중국은 이를 지렛대 삼아 한국과 미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과 글로벌 패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국은 한국과 미국이 밀착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보는 입장이다. 최근 대통령 특사단이 중국을 방문했지만 시 주석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중국 측의 분주한 일정 때문에 무산됐다고 하지만 정확하게는 중국이 응하지 않았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당장 다음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시 주석의 방한을 통해 한중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 더 나아가 중국을 지렛대로 남북 관계, 미중 관계까지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중 정상회담을 정교하게 준비해야 한다. 이런 복잡한 의제를 다루기 위해 현 단계에서는 한중 고위급 사이의 전략적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 공석인 주중대사를 하루빨리 임명하는 등 이 대통령의 대(對)중국 실용 외교도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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