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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닝 브리핑

금·은·동 트리플 랠리… "내년 더 오른다"

국제일반 2025.12.25 06:00:00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금 4500 달러, 은 70 달러 돌파… 구리도 1만 2000달러 벽 뚫어 원자재 시장에서 금·은·구리 등 주요 금속 가격이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전례 없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3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0.8% 오른 트로이온스당 4505.7달러로 4500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한국 시각 24일 오전 10시 21분 기준 온스당 4525.77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기도 했는데요.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70% 넘게 폭등해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은의 상승세는 더 가파릅니다. 은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72.70달러를 찍으며 역대 최고치를 썼고 연초 대비 상승률은 150%에 달했는데요. 산업용 금속인 구리 역시 공급난이 겹치며 사상 처음으로 톤당 1만 2000달러 벽을 뚫었습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외 강경책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감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와 달러 약세, 전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이 맞물리며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쏠린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기차 접은 포드, 中배터리 업고 ESS 사업 키운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기차 축소 정책이 미국 기업들로하여금 오히려 중국 배터리에 더 기대게 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전기차 사업에서 사실상 발을 뗀 미국 포드의 결정에 중국 배터리 기술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는데요. 포드는 전기차 대신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는데, 이 같은 결정에 2023년 중국 CATL로부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에 대한 기술 사용권(라이선스)을 획득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CATL과의 라이선스 계약이 포드가 미국 BESS 시장에서 안착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미국 기업들이 배터리와 부품의 자국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이것이 미국이 중국과의 ‘녹색 기술’ 경쟁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는데요다. 결국 원천 기술에서는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제너럴모터스(GM)는 한발 더 나아가 관세(25%)를 무릅쓰고 중국 LFP 배터리 수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중국산 LFP 배터리는 현재 ㎾h(킬로와트시)당 84달러로 북미와 유럽산보다 40~50%가량 저렴합니다. 독일 도이체벨레는 “트럼프 행정부의 화석연료 중심 정책은 미국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을 중국에 내주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비트코인 풀베팅'하던 ‘큰손’도 매입 중단…투자 붐 끝났나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미국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신규 비트코인 매입을 일시 중단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이달 15~21일 주식 발행을 통해 약 7억 4000만 달러(약 1조 967억 원)를 확보했으나 비트코인은 한 개도 사들이지 않았는데요. 직전 주에 9억 8000만 달러 상당을 매수했던 것과 대조적인 행보입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가상화폐 과다 보유 기업을 지수에서 제외하겠다는 경고를 내놓자 ‘비트코인 재테크’ 열풍이 중대 기로에 섰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현재 스트래티지의 자산 중 90% 이상이 비트코인 등으로 구성돼 편입 기업 정리 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우려는 스트래티지 주가와 비트코인 가격의 ‘동반 붕괴’로 이어졌는데요. 올 7월 457달러까지 치솟았던 스트래티지 주가는 현재 157달러 선으로 7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도 30% 하락했습니다.
김광수의 中心잡기

AI시대 中 서부대개발 주역 '충칭'

경제·마켓 2025.12.07 17:59:51
중국 외교부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3박 4일간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을 대상으로 중국의 4대 직할시 중 한 곳인 충칭시 초청 행사를 마련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고 양국 관계가 개선되는 흐름에 맞춰 특별히 준비된 행사다. 모든 일정을 한국 특파원 맞춤형으로 준비했고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행사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충칭에서 한국 기자분들이 뜻깊은 경험을 하고 갑니다”는 메시지를 남길 정도로 각별히 관심을 기울였다. 충칭은 베이징·상하이·톈진 등 중국 직할시 중 유일하게 대륙 서부에 자리하고 있다. 남한의 80%에 해당할 만큼 넓은 면적은 중국에서도 단일 도시로는 가장 크고 인구 규모가 3000만 명을 넘는 메가시티다. 중국 ‘서부 대개발’의 중심지였던 충칭시는 최근 몇 년 새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2000년 주룽지 당시 총리 주관으로 추진된 서부 대개발은 중국 동부 연안 중심의 경제발전으로 뒤진 내륙 서부 지역의 경제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다. 이를 선도한 충칭은 전통 제조업을 바탕으로 25년간 성장을 일궈왔지만 최근 첨단 제조업, 관광 도시로의 변화를 추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충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식 현대화 건설 과정 속에서 서부 대개발과 연관된 새로운 페이지를 써야 한다”며 “특색 있고 우위를 가진 산업 발전을 주요 목표로 삼고 현지 상황에 맞게 신흥 산업을 발전시키며 서부 지역의 산업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문했었다. 특파원단이 방문한 자율주행, 버츄얼 스튜디오, 로봇 등 첨단 산업 현장은 시 주석이 산업 전환 가속화를 주문한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바이두는 중국 최초로 충칭시 융촨구에서 6세대 자율주행 차량의 테스트를 시작했다. 6세대 로보택시는 운전자가 전혀 필요 없는 최상급 자율주행 단계(레벨5) 바로 아래인 레벨4다. 음성 인식 기능도 강화해 탑승자의 목소리만으로 창문과 에어컨·조명 등을 작동하고 조절할 수 있다. 특히 고가도로와 다리가 많고 언덕이 가파른 충칭의 도로는 이러한 자율주행기술을 테스트하기에 최적이라는 게 바이두의 설명이다. 충칭은 영화나 드라마 등의 촬영에 특수 효과를 제공하는 가상 스튜디오를 통해 중국의 콘텐츠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거점이기도 하다. 위험한 산업 현장에서 인간을 대신해 관리·감독을 담당하는 산업용 방폭 로봇 기업은 시 주석이 충칭 방문 당시 호평했던 곳이다. 내년부터 시행될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에 앞서 중국 각 지방정부가 자신들의 도시 경쟁력을 뽐내는 가운데 충칭은 인공지능(AI) 시대 서부 대개발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충칭이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력하는 또 하나의 분야는 관광 산업이다. 충칭은 8차원 도시, 산성 도시, 잠들지 않는 도시, 마라의 본고장 등 다양한 별칭을 앞세워 도시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드론쇼는 중국의 압도적인 기술력을 유감 없이 과시하고 있다. 하늘을 수놓는 5000대의 드론쇼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매주 스폰서 기업을 선정하고 기업들의 홍보 문구나 브랜드 마스코트 등을 드론으로 제작하는 모습은 사회주의 체제에서는 이질적이지만 이를 구경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이 쓰는 돈은 어마어마하다. 야경의 명소로 꼽히는 홍야동을 비롯해 산성 거리, 십팔제 등의 주요 관광지는 충칭의 과거를 보존하며 현재와의 공존을 강조했다. 수천 년 역사의 숨결이 남아 있는 도시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며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변모하고 있는 충칭의 도전이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국정원 VC'가 한국판 팰런티어를 키웠다면

사내칼럼 2025.11.30 17:25:42
미국 실리콘밸리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많이 언급되는 순간들이 있다. 1939년 스탠퍼드 대학원을 막 졸업한 데이비드 패커드와 윌리엄 휼렛이 지도교수 자택의 작은 차고에서 세운 휴렛팩커드(HP) 창업기가 그중 하나다. 트랜지스터를 발명한 윌리엄 쇼클리와 ‘8인의 배신자들’이 창업한 페어차일드반도체 그리고 페어차일드의 ‘자식’ 격인 인텔과 AMD, 마우스와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 이더넷을 낳았음에도 몰락한 제록스 팰로앨토연구소(PARC), 역시 차고에서 시작했으나 PARC의 마우스와 GUI를 흡수해 PC 혁명을 이끈 애플까지. 1950년대까지 과수원과 통조림 공장만 가득하던 농장 지대는 창업가들의 도전으로 실리콘밸리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그렇다고 실리콘밸리의 혁신을 민간 출신 창업가들이 전부 만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리콘밸리의 성공 신화 이면에는 냉전 당시 미국 정부의 전략적 개입이 숨어 있다. 미국의 국방·안보 기관이 실리콘밸리 초기 기업 성장을 뒷받침했다는 사실은 이제 널리 알려졌다. 미 정부는 군사 분야에서 첨단기술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1957년 소련이 세계 최초 인공위성을 발사한 ‘스푸트니크 쇼크’로 우주경쟁이 촉발되면서 실리콘밸리에는 천문학적인 정부 투자가 쏟아졌다. 1960년대 인간을 달에 보내고 소련과의 핵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시쳇말로 ‘외계인을 고문한’ 수준의 초월적 기술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당시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정부 연구소의 최신 기술을 기업에 이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기업이 만든 상품의 대량 구매자 역시 자처했다. 지척의 스탠퍼드·UC버클리와 미 3대 핵 연구소인 로런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는 실리콘밸리의 지적·기술적 인프라를 떠받쳐줬다. 이 과정에서 탄생해 세상을 바꾼 대표적 기술이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개발한 인터넷의 전신 아르파넷(ARPAnet)이다. 냉전 시기에만 이뤄진 일이 아니다. 스탠퍼드 대학원에서 인터넷 검색을 연구하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구글을 창업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지만 이 연구가 DARPA·나사가 지원한 ‘국책 프로젝트’였다는 점을 아는 이는 드물 것이다. 구글은 창업 초기 CIA와 미 국가안보국(NSA)으로부터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구글은 태생부터 국가 안보기관의 정보처리 기술을 위해 탄생한 셈이다. 미 정부의 실리콘밸리 육성·지원은 오늘날에도 지속 중이다. 인텔 2나노급(18A) 반도체 공정의 외부 발주사는 미 국방부와 미 정부의 클라우드 제공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다. ‘민간 우주기업’이라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나사와 미 정보기관의 지원이 있었기에 탄생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실리콘밸리에는 ‘CIA 벤처캐피털(VC)’인 인큐텔(In-Q-Tel)도 공개적으로 활동한다. 팰런티어와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 구글 어스의 모태가 된 ‘키홀’을 모두 인큐텔이 발굴·육성했다. 눈을 한국으로 돌려보면 어떨까. 예를 들어 ‘국정원 VC’가 공개적으로 국가전략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한다고 가정한다면 이를 미국처럼 ‘정부의 지원을 받은 민간의 혁신 창업’이라고 반기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것은 기자만의 생각일까. 차이점은 명확하다. 미 정부는 전략기술에 ‘첫 단추’만 끼워준다. 시장 확대와 혁신은 기업이 가장 잘한다는 점을 안다. 그렇기 때문에 경영권이나 의사 결정에는 가급적 간섭하지 않는다. 기업이 자생력을 갖춘 뒤에는 일종의 ‘관치’가 사라진다는 의미다. 기술 주도 국가로 가는 길은 정부의 전략적 개입과 기업의 시장 경쟁력이 균형을 이루는 데서 출발한다. 실리콘밸리가 기술 혁신의 심장부로 수십 년간 위세를 떨쳐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판 팰런티어·스페이스X가 태어나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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