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엄 후 안갯속 한반도, 국익만 따져야 [김광수특파원의 中心잡기]
국제 경제·마켓 2024.12.08 17:57:24“너라도 중국에 있으니 다행이구나.” 중국에서 일하고 있는 아들에게 어머니는 어수선한 한국의 상황을 걱정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난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대한민국은 발칵 뒤집혔다. 특수부대 군인들이 헬기를 타고 국회 앞마당에 내려 창문을 깨고 국회 본청으로 진입하는 모습은 실시간으로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이튿날 새벽 국회 표결을 통해 계엄이 해제됐지만 이후 반헌법적 계엄군 -
트럼프2기, 동맹 지키고 실리 챙기는 고차원 외교 펼쳐야[김광수특파원의 中心잡기]
국제 경제·마켓 2024.11.17 18:18:15지금으로부터 1년여 전인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한중 정상회담은 불발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개별 만남을 가졌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스쳐 지나가며 1분 남짓 만난 것이 전부였다. 당시 양국은 일정 조율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한국은 한미일 동맹 강화에 집중하던 시기였고 중국과는 협력 -
바닥치는 중국 경제, 이럴 때 기회를 포착해야 [김광수특파원의 中心잡기]
국제 경제·마켓 2024.10.20 18:24:47중국이 들썩이고 있다. 세계의 공장이자 시장으로 글로벌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던 중국이 경기 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중국 정부가 총력 대응에 나서면서다. 중국은 지난해 위드 코로나 원년을 맞아 5.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목표(5% 안팎) 달성에 성공했다. 주요 투자은행(IB)과 경제 기관은 중국이 올해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지난해보다 나아진 5%대 중반의 경제성장률을 목표로 -
韓中 관계 개선해야 '차이나포비아' 벗어난다 [김광수특파원의 中心잡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9.22 18:43:59최근 수십 년간 중국이 급속도로 발전했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중국의 이미지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지인들과의 대화나 오픈채팅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중국 여행을 가는데 치안은 어떤가요?” “밤 늦게 돌아다녀도 괜찮을까요?” 등의 질문을 종종 접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고 중국 여행을 희망하는 사람이 늘면서 이런 궁금증을 지닌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중국 경험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주재원이 -
무릎 꿇은 배달원이 들춘 中 청년취업난의 민낯 [김광수 특파원의 中心잡기]
국제 경제·마켓 2024.08.18 17:58:36최근 중국에서 배달원 수백 명이 아파트 관리실로 몰려가 경비원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던 시위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이 이달 12일 저장성 항저우의 아파트 단지에서 잔디밭 난간을 망가뜨린 일이 발단이었다. 경비원은 배달원의 오토바이 열쇠를 빼앗고 손해배상을 요구했으며 무릎을 꿇어야 키를 돌려주겠다고 협박했다. 배달원은 무릎을 꿇고 200위안(약 3만 8000원)을 물어준 후 -
美 대선 앞서 한중 관계 개선 나서야 하는 이유[김광수특파원의 中心잡기]
국제 경제·마켓 2024.07.21 17:54:45지난 한 주 미국과 중국 양국이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대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미국에서는 양당 후보 진영이 격랑에 휩싸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중 총격 피습을 당했다. 대선 후보 공식 지명 절차가 예정된 공화당 전당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발생한 테러는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총알은 빗나가며 오른쪽 귀 윗부분에만 상처를 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사조’라는 별칭까 -
역사를 기억하는 中, 미중 패권경쟁 포기 못한다[김광수의 中心잡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6.23 13:15:38미중 패권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미국이 서방을 비롯한 동맹 국가들과 협공해 중국을 무릎 꿇게 하려 애쓰고 있지만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온몸으로 맞서고 있다. 외려 때릴수록 더 강하게 맞받아치는 형국이다. 기자는 중국에서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만날 기회가 많은데 그때마다 국적을 가리지 않고 미국과의 경쟁에서 중국이 승리할 수 있을지를 묻고는 한다. 최근 한 일본인의 답변은 흥미로웠다. 그는 “중국이 이길 것이 -
한중 회담 계기로 '교류 협력 강화' 초석 다져야 [김광수의 中心잡기]
국제 경제·마켓 2024.05.26 18:31:02올해 초 모 회사에서는 사위가 중국 주재원으로 발령이 나자 장모가 회사에 전화를 걸어 강하게 항의했다는 일화가 화제가 됐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주재원 자리는 기업 내 에이스가 몰리는 자리였으나 지금은 주재원들의 무덤으로 전락했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주재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제때 돌아갈 수 있느냐’다.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탓이다. 올 하반기 귀임을 앞둔 A 씨 역시 하루가 -
복잡한 국제 정세, 균형 외교로 승부하라[김광수의 中心잡기]
국제 경제·마켓 2024.04.14 17:47:22미국의 중국을 향한 견제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첨단 분야의 대중국 수출 통제는 강화되는 추세다. 이달 11일에도 미 상무부는 중국군의 인공지능(AI) 반도체 확보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 4곳을 블랙리스트(수출 통제 대상) 명단에 올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블랙리스트에 올린 중국 업체는 319곳으로 늘었다. 미국을 강하게 압박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재한 306곳을 이미 넘어 -
중국의 약점 기회로 만드는 ‘역발상 전략’ 절실하다 [김광수특파원의 中心잡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3.24 20:50:04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의 중국 행보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이달 20일부터 자신의 웨이보(중국 소셜미디어)에 중국 상하이를 방문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사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것 같지만 모든 스케줄은 철저하게 계산된 것처럼 보인다.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스튜디오를 찾아서는 아이패드로 스토리보드를 작성하고 아이폰15 프로맥스로 촬영하며 맥북 프로로 편집했다고 소개했다. 게임 제작 업체를 만난 -
中 무차별 공습은 이미 시작됐다 [김광수 특파원의 中心잡기]
국제 경제·마켓 2024.02.25 21:47:11연초부터 중국 기업들의 한국 공습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중국 시장에서 성장 가도를 달려온 중국 기업들이 내수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해외 공략을 가속화한 데 따른 것이다. 이미 자국 시장에서 짧게는 몇 년, 길게는 10년 이상 실력을 다지면서 상당한 내공도 쌓았다. 가격 경쟁력을 핵심 무기로 내세우고는 있지만 제품의 질이나 서비스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크게 두려워할 수준은 아니라며 애써 외 -
中 대외개방 의지, 말 아닌 행동으로 보여라 [김광수특파원의 中心잡기]
국제 경제·마켓 2024.01.21 17:41:16광저우가 중국을 대표하는 대외 개방의 창구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300여 년 전이다. 17세기 무렵 항해술의 발달에 힘입어 서구 세력은 중국 본토까지 영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명나라 때부터 해금(海禁, 해상 교통·무역 제한) 정책을 이어온 중국은 청나라 강희제가 1685년 동남 연해 4곳(광저우·샤먼·닝보·상하이)에 세관을 설치하고 서양 상선이 입항해 무역을 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그 중 광저우에는 -
中, 말로만 개방 말고 행동 보여야 [김광수특파원의 중심잡기]
국제 경제·마켓 2023.12.10 17:36:19중국 생활을 시작한 지 어느덧 2년 가까이 된다. 2021년 첫해는 중국 땅을 밟자마자 바로 3주 격리에 들어갔다. 생전 처음 겪는 강제 고립 생활에 정신적 괴로움이 컸다. 지난해 12월은 중국에 코로나19가 유행병처럼 확산하던 시기였다. 코로나19에 걸려 몸고생이 심했다. 올해 세 번째 맞는 12월은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독감에 걸려 수시로 콜록콜록 몸살을 앓는 중이다. 중국의 경제 상황은 기자가 3년간 겪은 12월과 비 -
중국 방문한 韓美 CEO의 차이 [김광수특파원의 중심 잡기]
국제 경제·마켓 2023.11.12 15:01:58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두 차례나 중국을 방문했다. 방중 때마다 중국 고위 관계자들을 만난 것은 물론 현지 매장을 찾아 고객들과 셀카를 찍는 등 친근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왔다. 올 5월 중국을 찾은 일론 머스크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돌아갔다.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자사 제품을 알리는 데 있어 CEO가 친근하게 중국인들에게 접근하며 미국 제품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려는 -
한중 정상회담, 명분보다 실리가 중요하다 [김광수특파원의 中心잡기]
국제 정치·사회 2023.09.24 18:29:38옛 말에 ‘이웃 사촌이 형제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옛말이다. 지금은 이웃에 누가 사는지 알 수도 없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사를 온다고 가가호호 방문하며 인사를 하고 떡을 돌리는 모습도 사라진지 오래다. 만약 모르는 사람이 옆집에 산다고 벨을 누른다면 모른척 하거나 문을 열어주지 않을 수도 있는 게 당연스럽게 여겨질 정도다. 대한민국은 주변에 세계 주요 강대국이 둘러싸고 있는 형국이다. 위로는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