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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십자각] 檢 사전에 ‘성역’을 지우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4.26 11:37:58“이제는 검찰의 시간이다.” 한 법조인의 말이다. 그가 총선 이후 정국 흐름의 중심으로 검찰을 꼽은 이유는 간단하다. 검찰이 4·15총선으로 미뤘던 수사를 대거 재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이른바 ‘라임 사태’ 핵심 피의자인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을 지난 25일 구속했다. 검찰은 최대 20일 동안 이들의 신병을 확보해 수사할 수 있다. 이 부사장의 핵심 동업자 -
[동십자각] 방역위기와 눈치보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4.23 17:17:47‘공기(空氣)를 읽는 문화.’ 일본 사회를 표현하는 수식어 중 하나다. ‘공기를 읽지 못한다(눈치가 없다)’가 일상용어일 만큼 ‘공기’는 개인·조직을 구속한다. 몇몇 일본 사회학자·평론가는 공기를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이라고 규정하기도 한다. 공기의 역기능은 개인 간에는 ‘눈치 보기’ 정도로 그치지만 관료조직과 섞이면 위험해진다. 평상시 공기는 드러나지 않고 조직의 절차와 원칙에 따라 행정 효 -
[동십자각] 코로나 폭락장을 활용한 ‘주식 금수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4.16 17:20:48주식은 흔히 ‘타이밍의 미학’으로 불린다. 사거나 팔아야 할 시점을 적절하게 포착하는 투자의 기술이 필요해서다. 성공하면 최고의 투자수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증시에서 폭락장이 연출되자 ‘주식 금수저’들이 잇따라 이 같은 투자 격언을 실천해 눈길을 끈다. 크게 두 가지 유형을 띤다. 절세와 지배력 강화 행태다.A그룹의 경우 지난해 12월 회장이 장남과 장녀에게 식품 계열사 주식 -
[동십자각] 코로나19와 빌 게이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4.12 17:38:0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람은 빌 게이츠다. 정부 방침에 따라 자택에 머물고 있는 그는 최근 인터넷상에서 종횡무진 누비며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가 앞으로 인류의 위협은 ‘미사일이 아니라 미생물’일 것이라며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던 지난 2015년 TED 강연에는 네티즌들의 ‘성지순례’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그는 일찌감치 백 -
[동십자각] 코로나 이후의 우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4.05 13:48:06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나타난 큰 변화 중 하나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에 보내는 칭송 물결이다. 매일같이 전 세계 각국의 정부 및 언론들이 ‘한국처럼, 한국만큼, 한국에서는’을 외치는 것은 유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한다.기실 우리는 ‘안전’을 이유로 거리 곳곳에 CCTV를 허락하는 등 공공질서를 위해 사생활을 일부 양보해왔다. 하지만 그렇게 ‘타협’한 시스템의 기준안들이 초기 확진자 -
[동십자각] 코로나 지원금, 어떻게 쓰실겁니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4.02 17:07:3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 장기화에 대응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정부는 소득하위 70% 가구에 4인 가구 기준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최대 50만원, 경기도는 도민 전부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급한다.세금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정책은 상시행정이지만 ‘재난’을 명목으로 지원대상을 이렇게 대폭 확대한 -
[동십자각] 이해찬 대표의 원죄
정치 정치일반 2020.03.19 16:53:53“저에 대한 공천 배제 발표는 이유와 근거가 없습니다. 김종인 비대위는 정무적 판단이라고 어물쩍 넘어가려 합니다.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지난 2016년 3월15일 이해찬 당시 전 총리는 김종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자신의 세종 지역구 공천 배제 결정에 울분을 토하며 김 전 대표를 향한 말을 쏟아냈다. 이 전 총리는 18대 총선(2008년)에는 불출마했지만 19대 총선(2012년)에서는 당의 요청으 -
[동십자각] 산으로 가는 삼성 준법감시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3.15 17:49:44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지난 1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및 노조 문제와 관련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권고했다. 삼성 측에는 30일 안에 답을 내놓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준법감시위는 지난달 삼성이 7년 전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기부금 후원 내역을 무단 열람한 것을 사과하라고 요구했고 삼성은 즉각 공식 사과했다. 재계에서는 준법감시위의 거듭된 과거사 사과 요구를 두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 -
[동십자각] 옳은 일을 하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3.08 10:39:5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다.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50명을 헤아린다. 사망자 중 다수가 기저질환을 앓았다고는 하지만 허망하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지난달 말부터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국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극에 달한다. 집 밖을 나가지 못하는 탓에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두통을 호소하는 아이에게 ‘방콕 증후군’이라고 설명하려니 씁쓸하다.걱 -
[동십자각] 마스크 대란 속 드러난 우리의 민낯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3.05 17:46:28“나는 마스크 쓸 자격도 없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한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씁쓸한 표정으로 이 같이 말했다. 최근 마스크 대란으로 국민의 불만이 폭발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강한 질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국과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마스크를 사려고 이어지는 수백명의 행렬은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 -
[동십자각]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적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3.01 16:20:19낯선 바이러스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집단감염의 시작점인 신천지 구성원과 청도대남병원에 오래 머물렀던 소외계층 환자에 이어 자가격리 중이던 일반인까지 황망한 죽음을 맞았다. 사망자의 기저질환과 고령만을 탓할 수는 없다. 지역의 의료적 수용능력이 한계치에 다다랐다. 심지어 내일 또 누군가 같은 이유로 죽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제발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대구에서 6일 동안 머물렀던 정 -
[동십자각] 우리가 중국과 다른 것
국제 정치·사회 2020.02.27 17:23:10난세에 영웅이 나고 위기 상황에서는 각종 미담이 쏟아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지금도 마찬가지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들이 한국 정부의 높은 진단검사 역량과 투명한 정보 공개, 대구·경북 주민들의 의연한 대처 등을 높이 평가한 기사들을 연일 내보내고 있고 국내 언론은 앞다퉈 이들 보도를 소개하는 중이다.지난 25일(현지시간) NYT가 코로나 -
[동십자각] '더 센 부동산 대책'의 결말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2.23 17:25:25정부가 19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수원 3개 구 등 5개 지역을 신규 조정대상지역에 포함한다는 내용이다. 또 조정대상지역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축소하기로 했다. 예상보다 강한 수준의 대책은 아니었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둔 만큼 민심을 덜 자극하려고 최소한의 규제를 내놓았다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들어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참모진에서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센 대책’을 내놓겠다는 신호가 여 -
[동십자각] V자 반등이 아니라는 위기감이 절실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2.20 17:11:23감염병이 발발하면 통상 경제는 급격한 하락과 급격한 반등을 가져오는 ‘V자형’ 패턴을 보인다. 외생적 충격으로 소비가 위축되는 등 경제에 악영향을 주지만 수개월이 지나 원상복귀 됐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03~2004년 사스 발병과 관련해 ‘V자형’이라고 설명한다. 메르스가 발생했던 지난 2015년 우리 경제성장률은 2·4분기 0.2%에서 3·4분기 1.5%로 올라섰다. 그런 기대감이 너무 컸을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 -
[동십자각] 코로나보다 무서운 혐오 바이러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2.13 15:00:39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어느덧 한 달여가 지났다. 그사이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 숫자는 28명으로 늘었고 진원지인 중국은 이미 사망자만 1,300명을 넘어섰다. 이틀째 국내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코로나19는 지난 한 달여간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주변의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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