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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십자각] 가장 필요한 '단 한마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0.27 17:26:49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국회 시정연설에서 ‘수능 비중 상향’을 한마디 언급한 것을 시작으로 교육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서울 주요 대학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집 비중이 4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의 폐지가 확정되는 등 제도 개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돌이켜보면 일련의 사건에 대한 배경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입시 관련 파문 이후 교육계에 나타난 가장 큰 변 -
[동십자각] 바뀌지 않으면 일자리 잃는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0.24 17:21:56김민형 산업부 차장“2025년까지 생산인력을 최대 40% 줄여야 합니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이 내놓은 구조조정 방안일까. 아니다. 국내 최대 자동차 회사인 현대자동차에 이달 초 날아든 경고장이다. 그것도 경영진이 의뢰한 컨설팅 회사가 아니라 노사 스스로 선임한 외부 자문위원회로부터다. 무슨 일이 생긴 걸까. 현대차(005380)의 생산직 인력감축이 필요하다는 분석은 점차 비중이 늘고 있는 전기·수소 -
[동십자각] '데스 바이 아마존'을 피하는 방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0.20 17:37:35맹준호 생활산업부 차장록펠러는 20대에 미국 석유 시장을 홀로 차지하겠다는 구상을 한다. 교통과 통신이 그렇게 발달하지 않은 당시 미국에서 ‘독점’은 가능한 개념이 아니었다. 그러나 록펠러는 경쟁자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독점을 실현했다. 투자를 받아 경쟁 정유업체를 인수했고 피인수를 거부하는 경쟁자는 판매가 후려치기 등 온갖 무자비한 방법을 통해 망하게 했다. 인수한 업체를 다 운영한 것도 아니다. 경쟁 제거가 -
[동십자각] 미집행 학교용지를 대하는 다양한 시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0.10 17:01:59“서울경제신문이 보도한 학교용지 데이터는 대체 어디에서 구한 겁니까? 이 데이터는 서울교육청 데이터와 다르잖아요. 이런 식으로 데이터를 왜곡해서 보도하면 어쩌자는 겁니까? 대체 어디서 이런 엉터리 데이터를 얻은 것이에요?”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서울교육청의 학교용지 담당자 목소리에서 분노가 느껴졌다. “한 가지만 문의하겠다”면서 시작된 전화통화는 기자에게 취재원 공개를 강요하는 방향으로 흘렀다. “ -
[동십자각] 檢 무리한 수사가 일상인 기업들
산업 기업 2019.10.06 17:16:19“검찰 수사 관행상 가장 나쁜 게 먼지떨이 식 수사, 별건 수사다.”(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의 무리한 수사, 장시간 압수수색, 피의사실 유포, 별건 수사 의혹 등이 이어지면서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의 의지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여당에서 검찰의 수사를 비판하며 나온 말이다. 검찰의 수사 행태에 분노해 검찰 개혁을 요 -
[동십자각] 편가르지 말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9.29 17:50:13경기 의왕시에서 분당으로 넘어가는 청계산 골짜기에 자그마한 성당이 자리 잡고 있다. 하우현성당이다. 성당이 자리 잡은 원터마을은 19세기 초반부터 조선 천주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지내던 동네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성 루도비코 볼리외 신부(한국명 서몰례)는 지난 1865년 한국에 부임, 이듬해 병인박해가 발생하자 이곳으로 몸을 피했다가 체포돼 서울 새남터에서 25세의 나이로 순교했다. 지어진 지 100년이 넘은 사제 -
[동십자각] 성장률 수정 못해도 정책방향은 바꿔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9.26 17:29:05지난 1960년대 미국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지낸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입증한 ‘오쿤의 법칙’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이 약 2.5% 증가하면 실업률은 1%포인트 내려간다. 반대로 실업률이 올라가면 GDP는 일정 비율로 감소한다. 이 같은 경기와 고용의 상관관계는 생산 자동화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수년 전부터 깨지고 있다. 실제 반도체가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 취업자 증가 폭은 불과 9만7,000명으로 쇼크 수준이었으나 올해 -
[동십자각] 세기말 20년 후, 2019 한국정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9.22 17:33:05창밖을 본다. 경복궁 너머 청와대, 그 뒤로 병풍처럼 펼쳐진 산. 아직 초록이 우세하나 바람은 서늘하다. 가을이다. 가을 가면 겨울, 그리해 2019년이 시나브로 가버리면 2020년이다. 2020년이라니. 어린 시절 만화영화 제목이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사이보그, 인간복제, 우주 전쟁…. 온갖 상상이 현실이 되고는 했던 만화 속 세상. 그 정도까지는 아니나 자율주행차·드론·인공지능(AI)·5세대 통신(5G)을 논하는 수준은 됐다 -
[동십자각] ‘미국판 스카이캐슬’ 유감(遺憾)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9.19 17:39:08노희영 국제부 차장 지난 3월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든 초대형 입시 부정 스캔들이 터졌다. 유명 연예인과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로펌 대표 등이 ‘뒷돈’을 주고 자녀를 명문대에 진학시킨 이른바 ‘미국판 스카이캐슬(부유층의 입시비리를 소재로 한 국내 TV 드라마)’ 사건이다.대부분이 백인인 부유층 학부모들은 입시 컨설턴트 등에게 거액을 주고 자녀의 대학 입학 자격시험(SAT) 대리시험을 의뢰하거나 답안지를 정 -
[동십자각] 3기 신도시에 대한 정부의 착각
부동산 정책·제도 2019.09.15 17:04:34지난 7일 기록적인 강풍을 동반한 태풍 ‘링링’이 수도권을 덮쳤지만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몰렸다. ‘3기 신도시 전면 백지화’를 외친 3기 신도시 예정지역 주민과 1·2기 신도시 주민들이다. 이들은 왜 3기 신도시를 반대할까. 개발예정지 주민들은 택지 조성으로 정든 곳을 떠나야 하고 1·2기 신도시 주민들은 교통 악화, 집값 하락 등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정부는 3기 신도시 조성으로 수도 -
[동십자각] 은행의 미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9.05 17:23:53글로벌 컨설팅 그룹 보스턴글로벌이 최근 펴낸 ‘디지털 잠식에 대비한 은행들(Banks Brace for a New Wave of Digital Disruption)’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2025년 영국 런던에 사는 35세 기업 재무 담당자 막시밀리안의 이야기로 서두를 연다. 그에게 은행은 스마트폰 속에 있다. 수년째 은행 지점을 방문해본 적도 없다. 그의 직장 역시 구글의 기업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캐시로 거래한다. 구글과 제휴한 전 세계 은행들이 구 -
[동십자각]유령도시 양산한 국토균형개발 허상
경제·금융 정책 2019.09.01 17:50:57강원도 치악산자락으로 차를 몰면 대단위 신규 주거지가 눈에 들어온다. 의료·바이오 산업을 유치하겠다던 원주혁신도시다. 참여정부 시절에 지정된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하나다. 8월 마지막 주말에 개인용무로 현지를 찾았던 기자는 깜짝 놀랐다. 정오를 넘긴 무렵인데도 시내에 걸어 다니는 사람을 거의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입주자를 구하지 못해 ‘임차인 급구’ ‘급매’ 등의 글귀를 적어놓은 건물들이 많았다. 혁신 -
[동십자각]LPGA 투어 고진영 열풍의 이유
서경골프 골프일반 2019.08.29 17:21:51과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그렇게 환영받는 부류는 아니었다. 얼마 안 가 철퇴를 맞기는 했지만 LPGA 투어는 지난 2008년 영어 사용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만지작거리기도 했다. 영어 구술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2년간 대회 출전자격을 정지할 것이라는 시행안과 함께였다. 이 정책은 아시아 선수, 그중에서도 한국 선수들을 겨냥한 정책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한 시즌 대회 일정의 4분의1을 우승하면서 -
[동십자각] 日방사능 대응, 원칙이 필요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8.25 16:45:22일본 방사능 공포가 다시 엄습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8년이 지난 지금 막연했던 불안감이 실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원인은 아베 신조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통제 실패와 골칫거리를 값싸게 처리하려는 실책이다.아베 정부는 후쿠시마를 포함해 일본 전역의 농수산물이 100% 안전하고 방사능 오염이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공언해왔다. 말 그대로 공언(空言)이다. 지난해 일본 후생노동성이 공개한 농수축산물 방 -
[동십자각] 마녀사냥식 불매운동을 경계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8.22 18:29:04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일본산 불매운동이 어느덧 한달 반을 훌쩍 넘겼다.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던 일본 극우 인사들의 조롱을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달 초 시작된 불매운동은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실제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이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76%는 “일본이 경제보복을 철회하지 않는 한 불매운동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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