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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십자각] 文정부 경제정책 낙제점 면하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6.23 17:51:15“모양으로는 문책성 경질로 보이네요.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느낌도 듭니다.” 배경이 궁금했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8개월, 윤종원 전 경제수석은 1년 만이다. 발표 직후 퇴직관료(OB) 몇 명에게 전화를 돌렸다. 대부분 예상하지 못했던 시기라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정책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으로 청와대 정책라인을 동시에 교체한 것은 올해 들어서도 악화하는 경제여건에 대한 위기 -
[동십자각] 늦었다 할 때가 가장 빠른 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6.20 17:27:14“여권 내부에서도 시장에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밀어붙이는 게 과연 맞는가 하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당 일각의 이 같은 우려는 청와대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안타까울 뿐입니다.” 최근 기자와 만난 더불어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국회 복귀 조건으로 내건 ‘경제청문회’ 개 -
[동십자각]반세기전 첫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교훈
경제·금융 경제동향 2019.06.13 17:21:40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지난 1969년 제정된 노벨경제학상 첫 수상의 영광은 네덜란드 경제학자 얀 틴베르헌에게 돌아갔다. 수상 이유는 수학과 통계학을 접목해 경제학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것이었으나 그의 이름은 ‘틴베르헌의 법칙’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틴베르헌의 법칙은 정책 목표의 수만큼 정책 수단이 존재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한마디로 정책 목표의 수와 수단의 수가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 -
[동십자각] 직장인 꿈 꺾는 중도금 대출규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6.09 17:08:25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재건축아파트 일반 분양에 당첨된 지인을 만났다. 현재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그는 “괜히 청약을 한 것 같다”며 계약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유는 하나다. 11억원이 넘는 돈을 끌어올 데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의 아파트는 중도금 대출이 막혀 있어 무주택자라고 해도 대출이 불가능하다. 이리저리 돈 빌릴 데를 알아보다 여의치 않자 결국 포 -
[동십자각] 국회 ‘피노키오’ 오명 벗으려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6.06 17:04:57감히 단언컨대 국회에서 “민생 안정을 도모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의원은 없다. 지난 9개월간 여당과 야당을 출입하며 만난 모든 의원은 이런저런 얘기를 편하게 주고받는 자리에서조차도 한결같이 민생 안정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마주한 더불어민주당의 한 3선 의원은 “적어도 한 나라의 의원이라면 국가 미래 발전과 민생 안정에 힘을 보태지는 못할망정 훼방을 놓아서는 안 되지 않느냐”고 힘줘 말했 -
[동십자각] 월 200만원짜리 금융혁신의 첨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6.02 17:22:24“사랑합니다. 고객님.” 시중은행들이 제1 과제로 꼽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의 첨병에 서 있는 콜센터 직원들의 노동 값은 얼마일까. 서울경제가 단독 입수한 5대 시중은행 콜센터 직원 연봉 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임금계약서 기준으로 콜센터 상담직원 평균 임금은 인센티브를 포함해도 월 204만원(세전), 일부는 전 직원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곳도 있다. 이는 지난해 은행원 평균 임금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
[동십자각]IOC발 쾌거와 체육계 혁신
문화·스포츠 스포츠 2019.05.29 17:36:29지난 23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IOC 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다음달 총회에서 투표하는데 낙선 전례가 거의 없어 이 회장의 선출은 확실해 보인다. 한국의 IOC 위원은 탁구선수 출신인 유승민 선수위원 한 명뿐이었다.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17년 자진사퇴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가세로 한국은 다시 복수 IOC 위원 시대를 맞게 됐다. 오는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등 -
[동십자각] 한국 맥주 부활의 조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5.27 18:30:45‘한국의 브랜드 맥주를 미국에서 만들어 국내로 수입해 마신다?’ 맥주 마니아들도 언뜻 이해하기 힘든 말이지만 현실 속 이야기다. 국내 맥주 1위 기업 오비맥주는 이달부터 한 달간 대표 브랜드 ‘카스’의 740㎖ 대용량 캔 제품을 미국 공장에서 생산·수입 판매하고 있다. 미국산 대용량 카스는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당시에도 한정판매했다가 완판된 바 있다. 오비맥주는 대용량 맥주에 대한 시장 수요 파악 차원이라지만 자 -
[동십자각] 개선수준 혁신으론 부족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5.22 17:34:57주문형비디오(VOD)를 지금은 누구나 손쉽게 볼 수 있지만 30년 전만 해도 공상 수준의 기술이었다. 지난 1990년대 초 국내 대기업 연구소에서 일했던 연구원 출신들의 전언에 따르면 당시 VOD 출현 예측 보고서를 작성한 자신들도 VOD 기술이 세상에 나올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었다고 한다. VOD 시대는 어김없이 왔다. 그리고 동네마다 그 많던 비디오대여 가게들은 한순간 사라졌다. 신구 산업의 명멸을 가져온 것은 비디오테이 -
[동십자각]북한 신형 미사일이 의미하는 것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5.20 21:03:46포물선 운동은 중학교 과학교육에서 다뤄질 정도로 이해하기 쉽다. 이렇게 기초적인 운동원리가 전장에서 구현되면 전황을 바꾸고 국가의 명운을 좌우했다. 포에니 전쟁 당시 로마군은 투창 집중 투사로 한니발 원정군의 대규모 코끼리부대를 물리쳤다. 조선은 신기전을 사용해 북방 여진족의 침략을 저지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포물선 병기는 한결같이 긴 사거리와 강력한 파괴력, 심리적 공포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최 -
[동십자각] "지금까지 이런 피고인은 없었습니다"
사회 사회일반 2019.05.15 16:18:43“지금까지 이런 피고인은 없었습니다. 부적절한 처신 아닙니까.” 15일 이른 아침 친분이 있는 원로급 법관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를 귀에 갖다 대자 들려오는 목소리는 당일자 조간신문을 보고 어떻게 이런 보도가 나올 수 있느냐는 분노 자체였다. 미국에 3조6,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나 환하게 웃는 모습은 범죄 혐의로 2심에서 징역형을 -
[동십자각] 꿈을 잃은 한국 증시
증권 국내증시 2019.05.13 17:25:59미국의 유니콘 기업인 우버와 리프트·핀터레스트가 잇따라 상장 이후 공모가를 밑돌며 ‘쓴맛’을 보고 있다. 리프트의 공모가격은 주당 72달러였으나 현재 50달러를 겨우 넘는 수준에서 거래된다. 우버도 상장 이후 7.6% 급락했다. “그동안 과대 포장돼왔던 유니콘 기업들의 진짜 가치가 드러났다”는 비판도 나온다.그럼에도 개별기업에 대한 일시적인 회의는 있을지언정 미국의 테크기업이 쓰고 있는 새로운 미래를 부정하는 -
[동십자각]노트르담 불탔어도 프랑스가 부럽다
문화·스포츠 문화 2019.05.08 11:49:16“우리나라 국보1호인 숭례문을 화재로 잃었을 때는 저런 ‘통 큰 기부’가 없었습니다. 프랑스는 비록 유럽 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잃었지만 새삼 확인한 그들의 기부문화는 정말 부럽습니다. 우리는 거액을 기부했다가 ‘세금 폭탄’이나 맞지 않으면 다행이죠.” 한 갤러리 대표의 푸념이다. 프랑스가 부럽다는 그에게 동의한다. 화재 사고는 안타까우나 단 하루 만에 1조원 이상을 모금할 수 있는 기부문화가 -
[동십자각]'가래'로도 못 막는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5.06 17:21:32“대대적인 변혁 없이는 무엇을 해도 안 통합니다. 지금 필요한 건 처방약이 아니라 해독제예요.” 수년 만에 교육 담당 기자로 복귀한 지 한 달. 다시 만난 교육계 인사들은 고교 1~3학년이 모두 다를 만큼 갈기갈기 찢어진 교육 제도 앞에서 한결같이 같은 말을 읊조렸다.최근 들어 그나마 ‘기회의 균등’에 부합할 정시 대학수학능력시험 전형 확대 같은 긍정적 변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학들이 수능 모집 비중 확 -
[동십자각] 이미선 논란이 증시에 남긴 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5.01 17:34:17한동안 화제가 됐던 이미선 헌법재판관 부부의 주식투자 논란이 일단락된 분위기다. 패스트트랙 이슈가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시선은 자연스럽게 다른 쪽으로 돌아갔다. 이 재판관은 취임했지만 상처는 고스란히 주식시장에 남았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에게 ‘주식시장=불공정 게임’이라는 인식을 키웠다. 이 재판관 부부의 주장대로 재산의 70~80%를 주식에 투자한다고 문제가 될 것은 없다. 투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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