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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십자각]IOC발 쾌거와 체육계 혁신
문화·스포츠 스포츠 2019.05.29 17:36:29지난 23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IOC 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다음달 총회에서 투표하는데 낙선 전례가 거의 없어 이 회장의 선출은 확실해 보인다. 한국의 IOC 위원은 탁구선수 출신인 유승민 선수위원 한 명뿐이었다.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17년 자진사퇴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가세로 한국은 다시 복수 IOC 위원 시대를 맞게 됐다. 오는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등 -
[동십자각] 한국 맥주 부활의 조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5.27 18:30:45‘한국의 브랜드 맥주를 미국에서 만들어 국내로 수입해 마신다?’ 맥주 마니아들도 언뜻 이해하기 힘든 말이지만 현실 속 이야기다. 국내 맥주 1위 기업 오비맥주는 이달부터 한 달간 대표 브랜드 ‘카스’의 740㎖ 대용량 캔 제품을 미국 공장에서 생산·수입 판매하고 있다. 미국산 대용량 카스는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당시에도 한정판매했다가 완판된 바 있다. 오비맥주는 대용량 맥주에 대한 시장 수요 파악 차원이라지만 자 -
[동십자각] 개선수준 혁신으론 부족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5.22 17:34:57주문형비디오(VOD)를 지금은 누구나 손쉽게 볼 수 있지만 30년 전만 해도 공상 수준의 기술이었다. 지난 1990년대 초 국내 대기업 연구소에서 일했던 연구원 출신들의 전언에 따르면 당시 VOD 출현 예측 보고서를 작성한 자신들도 VOD 기술이 세상에 나올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었다고 한다. VOD 시대는 어김없이 왔다. 그리고 동네마다 그 많던 비디오대여 가게들은 한순간 사라졌다. 신구 산업의 명멸을 가져온 것은 비디오테이 -
[동십자각]북한 신형 미사일이 의미하는 것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5.20 21:03:46포물선 운동은 중학교 과학교육에서 다뤄질 정도로 이해하기 쉽다. 이렇게 기초적인 운동원리가 전장에서 구현되면 전황을 바꾸고 국가의 명운을 좌우했다. 포에니 전쟁 당시 로마군은 투창 집중 투사로 한니발 원정군의 대규모 코끼리부대를 물리쳤다. 조선은 신기전을 사용해 북방 여진족의 침략을 저지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포물선 병기는 한결같이 긴 사거리와 강력한 파괴력, 심리적 공포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최 -
[동십자각] "지금까지 이런 피고인은 없었습니다"
사회 사회일반 2019.05.15 16:18:43“지금까지 이런 피고인은 없었습니다. 부적절한 처신 아닙니까.” 15일 이른 아침 친분이 있는 원로급 법관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를 귀에 갖다 대자 들려오는 목소리는 당일자 조간신문을 보고 어떻게 이런 보도가 나올 수 있느냐는 분노 자체였다. 미국에 3조6,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나 환하게 웃는 모습은 범죄 혐의로 2심에서 징역형을 -
[동십자각] 꿈을 잃은 한국 증시
증권 국내증시 2019.05.13 17:25:59미국의 유니콘 기업인 우버와 리프트·핀터레스트가 잇따라 상장 이후 공모가를 밑돌며 ‘쓴맛’을 보고 있다. 리프트의 공모가격은 주당 72달러였으나 현재 50달러를 겨우 넘는 수준에서 거래된다. 우버도 상장 이후 7.6% 급락했다. “그동안 과대 포장돼왔던 유니콘 기업들의 진짜 가치가 드러났다”는 비판도 나온다.그럼에도 개별기업에 대한 일시적인 회의는 있을지언정 미국의 테크기업이 쓰고 있는 새로운 미래를 부정하는 -
[동십자각]노트르담 불탔어도 프랑스가 부럽다
문화·스포츠 문화 2019.05.08 11:49:16“우리나라 국보1호인 숭례문을 화재로 잃었을 때는 저런 ‘통 큰 기부’가 없었습니다. 프랑스는 비록 유럽 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잃었지만 새삼 확인한 그들의 기부문화는 정말 부럽습니다. 우리는 거액을 기부했다가 ‘세금 폭탄’이나 맞지 않으면 다행이죠.” 한 갤러리 대표의 푸념이다. 프랑스가 부럽다는 그에게 동의한다. 화재 사고는 안타까우나 단 하루 만에 1조원 이상을 모금할 수 있는 기부문화가 -
[동십자각]'가래'로도 못 막는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5.06 17:21:32“대대적인 변혁 없이는 무엇을 해도 안 통합니다. 지금 필요한 건 처방약이 아니라 해독제예요.” 수년 만에 교육 담당 기자로 복귀한 지 한 달. 다시 만난 교육계 인사들은 고교 1~3학년이 모두 다를 만큼 갈기갈기 찢어진 교육 제도 앞에서 한결같이 같은 말을 읊조렸다.최근 들어 그나마 ‘기회의 균등’에 부합할 정시 대학수학능력시험 전형 확대 같은 긍정적 변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학들이 수능 모집 비중 확 -
[동십자각] 이미선 논란이 증시에 남긴 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5.01 17:34:17한동안 화제가 됐던 이미선 헌법재판관 부부의 주식투자 논란이 일단락된 분위기다. 패스트트랙 이슈가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시선은 자연스럽게 다른 쪽으로 돌아갔다. 이 재판관은 취임했지만 상처는 고스란히 주식시장에 남았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에게 ‘주식시장=불공정 게임’이라는 인식을 키웠다. 이 재판관 부부의 주장대로 재산의 70~80%를 주식에 투자한다고 문제가 될 것은 없다. 투자금 -
[동십자각] 경리단길 청년 창업자 어디로 갔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4.29 17:21:15‘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라는 말은 원래 도심의 슬럼을 재개발해 최고급 주택가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사전적으로 명사 ‘gentry’는 ‘상류계급’을 말하고 동사 ‘gentrify’는 ‘고급화하다’ 또는 ‘고급주택가로 만든다’는 뜻이다. 요즘은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말이 ‘낙후된 구도심이 다시 번성하면서 임대료가 올라 상인들이 쫓겨나는 현상’으로 더 많이 쓰인다.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말이 한국 사회에 -
[동십자각]골프장 캐디의 이중 지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4.24 17:42:24“대다수 골프장의 정직원 수가 30~40명 정도입니다. 수십 명의 캐디를 정직원 형태로 고용한다면 인건비 부담 등으로 골프장은 존립이 불가능해집니다.” 산업안전보건법 하위 법령이 입법 예고된 지난 22일 경기도 A 골프장 관계자는 우려를 나타냈다. 오랫동안 법적 지위로 논란이 돼왔던 골프장 캐디(경기 보조원)가 안전보건교육 대상 직종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는 이 법의 시행이 캐디 정직원화의 신호탄은 아닌지 걱정된 -
[동십자각]'반일 드라이브' 뒷감당은 누가 하나
산업 기업 2019.04.22 17:46:13이상훈 산업부 차장 딱 3년 전만 해도 달랐다. 서울 명동에도, 제주도에도 ‘유커’가 넘쳤다. 한국 땅이 이들에게 점령당한 것 같았다.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출입이었던 기자는 생생히 기억한다. 중국은 ‘엘도라도의 땅’이었다. 수출 대책에 중국은 항상 1순위였다. ‘1가구 1자녀 정책에 따른 소황제들이 한국산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며 분위기를 잡았다. 특히 그 무렵 발효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우리에게 날개를 달 -
[동십자각]떠나는 인재와 한국의 미래
경제·금융 정책 2019.04.17 17:32:59인공지능(AI)의 아버지라 불리는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는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미국에서 석·박사를 마친 후 캐나다 몬트리올대에서 AI 연구실인 MILA를 이끌고 있다. 벤지오 교수는 150명에 불과한 MILA의 인력을 매년 충원한다. 20명의 신규 연구원을 채용할 때 1,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다. 또 삼성과 LG는 물론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캐나다 몬트리올에 AI 연구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벤지오 교수의 사 -
[동십자각]르노삼성 노조 공멸을 선택하나
산업 기업 2019.04.15 17:07:42르노삼성자동차 노사의 극한 대립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오십여 차례나 파업을 벌였고 그에 따른 매출 손실만 2,500억원에 이른다. 파업 여파로 르노삼성의 올 1·4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6%나 줄어들었다. 더 큰 문제는 계속되는 파업으로 향후 르노삼성의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는 점이다.계속되는 파업에 주문량을 맞추지 못하자 일본 닛산은 르노삼성에 -
[동십자각] 경찰의 보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4.10 17:20:10송나라 농부가 밭을 갈다가 옥을 주워 사성 벼슬에 있는 자한에게 바쳤으나 그는 받지 않았다. 농부가 “옥을 감정하는 사람이 보배라고 해서 바치는 것입니다”라고 거듭 청하자 자한이 말했다. “그대는 옥을 보배로 여기지만, 나는 탐내지 않는 마음을 보배로 삼는다. 만일 내가 그것을 받는다면 그대와 내가 모두 보배를 잃는 셈이니 제각기 자기의 보물을 간직하는 것만 못하다.” ‘춘추좌전’ 양공편에 나오는 고사다.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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