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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십자각] 금투세 낼 이익도 없다
증권 정책 2024.08.10 06:00:00“주가가 다 떨어져서 돈 버는 사람도 없는데 야당은 금융투자소득세를 뭣하러 밀어붙인답니까.” 사상 최악의 주가 폭락 사태로 코스피지수가 장중 2300대까지 주저앉은 5일 기자와 만난 금융투자 업계 지인이 쏟아낸 푸념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게 요동치고 있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미국 물가 상승이 둔화되기만 바랐던 투자자들은 이제 급격한 경기 침체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 -
[동십자각] AI '고비용 절벽'의 해법
산업 기업 2024.08.04 11:06:11최근 진행되는 인공지능(AI) 혁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무엇일까. 얼마 전 만난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비싸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한 마디로 AI 산업을 정의했다. 당장 AI라는 금맥을 캐내는 곡괭이에 비유되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경우 한 개당 가격이 5만 달러 안팎에 이른다. 그런데도 메타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한 해 수십조 원을 들여 수십만 개씩 물량을 싹쓸이 하는 바람에 물량을 구하기 어려울 정 -
[동십자각] 서툴러도 말해야 바뀐다
사회 사회일반 2024.08.02 15:44:29“정부도 좋고, 일하고 있는 기업이나 들은 이야기도 좋아요. 하고 싶은 말 없나요.” 지난달 29일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금형자재 제조업체인 ‘굿스틸뱅크’에서 열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간담회. 이 장관은 간담회에 참석한 6명의 외국인 근로자에게 거듭 물었다. 지난 6월 경기 화성에 있는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 사고로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중 18명이 외국인 근로자다. 간담회는 이런 참사가 다신 일어나 -
[동십자각] 기재부의 시간이 온다
경제·금융 정책 2024.07.28 18:58:28직설적이었다. 기획재정부가 2024년 세법개정안을 내놓은 후의 더불어민주당 얘기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4일 세법개정안 발표 한 시간여 만에 입장문을 내고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이번에도 ‘초부자 감세’ 프레임이었다. ‘흘러간 레코드판’을 틀어 놓은 것처럼 매년 똑같은 대응에 진부하기까지 하다. 관심은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다. 이 전 대표는 10일 당 대표 출마 직후 “주식시 -
[동십자각] '귀하신 몸'된 보험 설계사의 지속 가능 조건
경제·금융 보험 2024.07.26 21:16:19어릴 때 부모님의 지인 중에 ‘보험 아줌마’가 늘 몇 분은 계셨던 기억이 있다. 보험 설계사는 결혼과 출산·육아로 일을 쉬었다가 어느 정도 아이가 큰 뒤 다시 돈을 벌기 위해 일터로 나서는 중년 여성들에게 자본이 없어도, 경험이 부족해도, 그리고 배움이 모자라도 충분히 도전할 만한 직업이었을 것이다. ‘보험 아줌마’라는 직업을 얕보는 사회적 인식이 생긴 것도 진입 장벽이 낮은 특성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 -
[동십자각] '과방위 분리' 과학계 호소 들어야
산업 IT 2024.07.21 17:46:20“지난번 국회(21대)도 어려웠지만 이번 국회에서는 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정치권 싸움이 끝나야 과학기술계 지원책들을 건의라도 해볼 수 있을 텐데 그게 언제쯤일까요?” 최근 만난 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전문 기관의 고위 관계자는 기관 현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같이 토로했다. 기관의 혁신을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인데 정쟁 현안이 많다 보니 당분간 우선순위에서 한참 밀릴 것 같다고 했다 -
[동십자각] 국정원 ‘첩보 참사’의 본질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7.19 18:26:32“사실 첩보 활동의 본질이라는 게 알고 보면 돈을 주고 필요한 정보를 사는 것입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역시 전 세계에서 엄청난 첩보 활동비를 쓰고 은밀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적발되면 결코 안 된다는 거죠.” 최근 만난 국가정보원 출신 전직 고위 관계자는 해외에 나가 있는 요원들의 첩보 활동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정보기관인 국정원이 동맹국인 미국에서 CIA 출신 대북 전문가 -
[동십자각] 유튜브에 잠 못드는 대한민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7.14 18:43:25지하철을 타면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본다. 버스를 타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밖에서 울고 떼를 쓸 때 스마트폰을 쥐어주고 유튜브에서 핑크퐁 영상을 틀어주면 금세 조용해진다. 어르신들은 유튜브를 통해 보고 싶은 뉴스를 접하고 젊은 사람들은 쇼츠에 열광한다. 유튜브에 ‘중독’된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모습들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유튜브 사용자는 4579 -
[동십자각] 고령 운전자 대책이 절실한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7.12 15:41:43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 가해 운전자는 어느 연령대가 가장 많을까.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일어난 교통사고 19만 8296건 중 가해 운전자의 나이가 51~60세인 경우가 4만 4322건(22.4%)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3만 9614건(20%)의 65세 이상이다. 22만 960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2019년에는 51~60세의 비율이 24.3%였고 65세 이상의 비율은 14.5%에 그쳤다. 가해 운전자 나이가 51~60세인 교통사고는 -
[동십자각] 의사들의 선택적 자유주의
사회 사회일반 2024.07.07 11:11:50“제빵사가 새벽에 일어나 따뜻한 빵을 만드는 이유는 이웃에게 맛있는 빵을 공급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서입니다.” 유튜브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한 유명 피부과 의사가 자신 있게 한 말이다. 그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첫 장에 나오는 이야기”라며 제빵사 이야기를 꺼낸 뒤 “의사들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병을 고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제적 이윤 동기가 더 크다”고 했다. 이런 주장이 의사 유튜 -
[동십자각] 이와중에 공공의대…정치권, 의정갈등 부추기나
사회 사회일반 2024.07.05 18:41:05“조금만 지체됐어도 수술을 아예 못 받을 뻔했다니까.” 해외 주재원 파견 중 부인과 종양이 발견돼 올해 초 급히 귀국했던 지인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종양 크기가 심상치 않다는데 보험 적용이 가능한 현지 병원에서는 검사 일정을 잡는 것조차 하늘의 별 따기였다. 고민 끝에 일정을 앞당겨 돌아와 1월 말께 수술을 받았는데 최근 의료계 뉴스를 보니 천만다행으로 여겨진다는 얘기였다. 미국·유럽 등 국외에 거주하 -
[동십자각] 마트 '규제 대못' 더 늦기 전에 뽑아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6.28 21:13:23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형마트의 영업 제한 시간 및 의무휴업일에도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27일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자정에서 오전 10시 사이와 의무휴업일에는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상품을 배송할 수 없다. 최 의원은 “과다한 규제로 소비자들의 편익이 제한됐다”며 “규제를 푸는 데 국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법안이 이번 22대 국회의 -
[동십자각] 예산요구 폭주에 난감한 문체부
문화·스포츠 문화 2024.06.23 18:12:58“당정이 노력해서 스포츠 활동 인센티브 제도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 관련 예산을 (올해 5억 원의) 5배로 늘리고 전국체육대회 같은 시니어 대회를 준비하도록 예산을 확보하겠습니다.” 김희정 국민의힘 문화체육관광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이달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국민체력100센터’를 방문해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스포츠 활동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요청한 내용이다. 이날 여당 의원들은 -
한은사(寺) 벗어나 더 시끄러워져야 [동십자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6.23 10:03:34한국은행 직원들의 MBTI는 ISTJ가 압도적으로 많다. MBTI가 유행할 당시 한 외부 강사가 한은 직원을 대상으로 성격 유형 검사를 했는데 절대다수가 ISTJ로 나와 당황했다는 일화도 있다. 한 조직에 같은 유형의 성격이 압도적으로 많은 점도 드물거니와 강사가 다른 유형의 성격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없어 예정된 시간을 채우느라 곤혹스러워했다고 한다. ISTJ 유형의 사람들은 진중하며 실용적이고 논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
[동십자각] 상속세율 인하가 ‘밸류업’ 지름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6.16 17:47:38“즐겁지 않은 일이지만, 누가 돌아가시면 ‘딜’이 나옵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와 좀처럼 인수합병(M&A) 시장이 살아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다. 문득 그는 상속세가 워낙 과도해 상속 관련 이슈가 생긴 기업에는 벌떼처럼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달라붙는다고 했다. 실제 올해 자본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거래는 삼성그룹 오너 일가 모녀의 삼성전자 블록딜이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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