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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십자각]'칩5' 동맹 이끈 네덜란드 국빈방문
정치 대통령실 2023.12.15 17:37:37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는 ‘반도체 동맹’을 맺었다. 일각에서는 우리만 동맹이라고 호소하는 것 아니냐며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양국 정상의 공동성명문에 ‘반도체 동맹(semiconductor alliance)’ 문구를 명기해 논란을 확실히 잠재웠다. 양국의 반도체 동맹은 좀 더 넓은 시각에서 보면 대한민국이 미국 주도의 ‘칩4’ 동맹을 네덜란드까지 포괄하는 ‘칩5’ 동맹으로 확장했다는 -
[동십자각]낯 두꺼운 CEO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2.10 18:00:21사흘 전 박정림 KB증권 대표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직무 정지 취소소송과 함께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여의도 증권가에 퍼졌다. 금융위는 지난 달 말 펀드 환매 중단으로 1조 6000억 원대 피해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한 일부 판매 책임을 물어 박 대표에게 직무 정지 3개월을 부과했다. 주저 없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을 보면 징계가 많이 아쉬웠던 것 같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금융위의 -
[동십자각]미운 오리새끼 카카오
산업 IT 2023.12.08 17:33:50‘경영진 혹은 측근에게 편중된 보상.’ 카카오가 ‘국민 기업’에서 ‘국민 밉상’으로 전락한 이유에 대해 이보다 적확한 지적은 없을 듯하다. 무엇보다 이 같은 지적을 카카오 개혁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제기했다는 점에서 내부 파장이 상당하다. 실제 카카오는 최근 몇 년간 ‘쪼개기 상장’을 통해 외부 자금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몸집을 키워왔다. 카카오게임즈·카카오뱅크·카카 -
[동십자각]COP28, 기후위기 속 성과 절실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2.03 17:37:22“인류는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4도 올라가는 극단적 상황을 면할 만큼 진전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기후위기의 마지노선인 2도 상승을 억제한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할 것입니다. 이미 잔에 물이 반은 차 있습니다.”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으로서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는 2일(현지 시간) CNBC에서 인류가 심각한 온난화 한계점을 넘길 것이라며 이렇게 경고했다. -
[동십자각] 필수의료의 봄, 언제쯤 올까
사회 사회일반 2023.12.01 17:52:23최근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을 관람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신군부 세력의 군사 쿠데타를 다룬 영화다. 실권 장악을 위해 계엄사령관을 강제 연행하고 서울 시내에 병력을 투입하는 전두광의 모습은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게 군대냐”고 분노하며 온몸으로 맞서는 이태신의 편이 돼 -
[동십자각] 첫 '공정수능'이 남긴 과제
사회 사회일반 2023.11.26 13:54:08“사실상 초고난도 문항(킬러 문항) 아니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출제된 수학 공통 과목 22번 문항에 대한 ‘킬러’ 논란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다. 출제 당국과 대다수 입시 업체들이 이번 수능에 공교육 과정을 벗어난 문항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견해를 달리하는 일부 수험생과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해당 문항의 경우 교묘하게 함정을 파놓아 정답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가채점 결과 -
[동십자각] 광화문 월대는 복원, 그럼 동·서십자각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1.24 20:59:47최근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의 월대 복원이 완료됐다.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아본 사람이라면 광화문, 더 나아가 경복궁이 한층 웅장해졌다고 느낄 듯하다. 이 같은 궁궐 대문 앞 월대는 비슷한 궁궐 제도를 갖고 있는 중국이나 일본 등에는 없는 우리의 고유 양식이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왜 복원했느냐며 망국의 흔적에 과다지출했고 교통만 나빠졌다고 불평하기도 한다. 다만 이들도 사실(史實)을 직시한다 -
[동십자각] 국민 편익 저해하는 면세품 인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11.19 17:40:14“지난해에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이 생긴다는 뉴스를 봤는데 아직 안 생겼어요? 적립금과 할인 혜택을 활용해 A 면세점에서 제일 저렴한 가격으로 술을 사고 싶은데 그 술을 해외에 가지고 갔다가 위탁 수하물로 가져오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나요?” 최근 만난 한 지인은 면세점을 출입하는 기자에게 대뜸 이같이 물었다. 실제 관세청은 지난해 9월 인도장 시범 운영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면세 산업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
[동십자각]그저 머리가 짧았을 뿐인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1.17 17:33:10‘한국 남성이 점원을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해 폭행하다’ (BBC방송 기사 제목) 또다시 여성 혐오다.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편의점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당시 이 남성은 “머리가 짧은 것을 보니 페미니스트”라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공영 BBC방송은 이 사건을 두고 한국에 대해 “경제 선진국 가운데 성평등 정도 -
[동십자각]시장은 신뢰를 먹고 자란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3.11.12 16:55:40“(우리는) 외국인 투자가 중요한 나라인데 외국에서 아무도 안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거래를 어렵게 하는 게 과연 개인투자자를 보호하는 정책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달 11일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공매도 개선 주장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그는 “기술적으로 강제할 방법이 없다”며 사실상 공매도 규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현 -
[동십자각]설득력 부족한 의협의 논리
사회 사회일반 2023.11.10 17:39:57올해 상반기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다가 어깨를 다쳤다. 어깨에 뭐가 걸린 것처럼 팔을 들 수가 없고 밤에도 통증이 이어지는 전형적인 오십견(frozen shoulder) 증상이었다. 동네에 새롭게 문을 연 재활의학과를 찾았다. 스터디 카페가 망한 자리에 새롭게 문을 연 병원에 들어서자 최신식 설비와 젊은 물리치료사들이 기자를 맞이했다. 의사는 X레이 사진을 보면서 “증상이 심각하다”며 비급여 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했다. 도수 -
[동십자각] ‘김포 꽃놀이패’와 오세훈의 선택
사회 사회일반 2023.11.05 17:41:35“서울시에서 근무한 지 30년이 다 돼가는데 행정구역 개편이요? 아예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한 달 전 김포시에서 처음 경기북도가 아닌 ‘서울시 김포구’를 주장하고 나섰을 때다. 정무적 감각으로는 서울시도 혹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몇몇 관계자들에게 서울시 입장에서는 ‘한강’과 ‘쓰레기 매립지’를 취할 수 있으니 괜찮은 딜 아니냐고 묻자 한결같이 입을 모아 “총선 전략”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누군가는 “서울 -
[동십자각]‘금융검찰원’ 오명 벗으려면
증권 정책 2023.11.03 17:44:41“금융감독원에 다닌 지 16년 만에 회사에 포토 라인이 설치된 건 처음 봅니다.” 지난달 23일 아침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만난 직원의 첫마디였다. 이날 금감원 로비에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시세조종 의혹을 받고 있는 카카오(035720)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의 소환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포토 라인이 설치됐다. 이내 모습을 드러낸 김 센터장은 다소 어색한 몸짓으로 누구와도 눈을 맞추지 않은 채 -
[동십자각] ‘악어의 눈물’은 누가 판단하나
사회 사회일반 2023.10.29 11:13:17“피해자가 용서하지 못하겠다는데 왜 판사가 마음대로 용서합니까.”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20대 여성 A씨는 지난 20일 부산고등법원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가해자는 1심 공판 내내 살인미수에 대해 인정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어떻게 가해자의 반성이 인정되는지 저는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A씨가 강한 의문을 제기한 건 양형기준상 일반 감경요소인 ‘진지한 반성 -
[동십자각] 리더와 '설득의 3조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27 17:40:19일본 아사히신문이 10월 정기 국정 여론조사 때 ‘색다른 질문’을 던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취임 2년을 맞아 추가한 항목은 ‘지금까지 일하는 모습을 보고 총리에게서 열정을 느끼는가’ ‘총리가 정책을 알기 쉽게 설명할 힘을 지녔다고 평가하나’ ‘총리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신뢰할 수 있느냐’의 세 가지였다. 질문을 만든 기자는 최근 칼럼에서 이 세 개 항목이 아리스토텔레스가 꼽은 ‘설득의 조건’에 해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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