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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2,400만원으로 연 수입 56만원 ‘탈빈곤 농민’ 만든 中共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83>
국제 정치·사회 2021.03.03 08:01:00지난 2월 25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는 중국 수뇌부들이 총동원돼 ‘전국 탈빈곤 총결 표창대회’가 열렸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한 시간 가량 이른바 ‘중요 연설’로 열변을 토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앞서 제시했던 샤오캉(小康) 사회 달성과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을 위한 디딤돌인 탈빈곤(脫貧困) 사업에서 “전면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진핑은 중국에서 더 이상 ‘빈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82> 춘제 '코로나 이동제한령'에 농민공 귀향 못해…피해자는 남겨진 아이들
국제 경제·마켓 2021.02.17 08:00:51설날(중국명 춘제·春節) 연휴를 며칠 앞둔 지난 10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청소노동자 한 사람이 숙소로 보이는 곳에서 휴대전화로 아이들과 영상통화를 한다. 두 아이는 지방에 있다. 청소노동자 아버지는 이번 설날에는 고향에 가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한다. 아이는 울먹이며 고개를 돌린다. 전화를 끊은 그는 말없이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운다. 이어서 “청소노동자들이 제 역할을 다해 베이징이 더 아름다워졌다”는 내레이션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81> ‘建國’에서 ‘奕辰’으로…혁명·정치 힘빠진 곳에 문화만 남아
국제 정치·사회 2021.02.10 08:00:49주원장(朱元璋)과 홍길동. 모두 다 성(姓)이 앞에 나오고 명(名) 두 글자가 뒤에 붙는다. 중국과 한국은 같은 방식으로 이름을 짓지만 또 상당히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한자와 한글이라는 문자의 차이일 듯하다. 기본적으로 표음문자인 한글은 발음도 중요시하는 데 반해 표의문자를 쓰는 중국의 한자는 뜻이 우선이다.21세기 들어 중국도 개인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아름다운 이름을 짓는 것이 중요해졌다. 과거 ‘정치’나 ‘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80> "車 산업 관건은 전기차" 인식에…‘보조금 액셀’ 계속 밟는 中
국제 경제·마켓 2021.02.03 08:00:29중국 자동차 업계는 올해도 충격을 받았다. 지난 2020년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차 시장이 3년 연속으로 ‘후진’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후진은 후진이다.2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보고서에 따르며 지난해 중국내 자동차 총 판매량은 2,531만1,000대에 그치며 전년대비 1.9% 감소했다. 앞서 2019년에는 8.2%, 2018년에는 2.8% 각각 줄었었다. 성장 가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79> 양회 개최 위해 도시봉쇄 과잉대응도…작년 ‘코로나 방관’ 지적에 잇단 강경책
국제 정치·사회 2021.01.27 08:00:38지금으로부터 1년여 전인 지난 2019년 한 해를 마무리하던 그해 12월 31일 중국 중부의 후베이성 우한 방역 당국이 하나의 깜작 발표를 내놓았다. 우한에서 원인불명 폐렴이 번지고 있고 이미 2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이었다. 과거 중국을 휩쓸었던 사스 공포를 다시 불러일으키는 중요 사건이었지만 우한 외 대부분의 세계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당초 ‘우한 폐렴’으로 불린 이 병의 환자는 하루 수십명씩 발생했다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78> “금융리스크” 경고에 “전당포 금융” 반박…中·알리바바 ‘빅데이터 동맹’ 깨지나
국제 경제·마켓 2021.01.13 08:00:13지난 2018년은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에서 최고의 해 중에서도 독특한 한 해였다. 그는 그해 12월 18일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 겸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경축식’에서 개혁개방 유공자 100명 가운데 하나로 선정돼 상장과 메달을 받았다. 이 행사를 전한 관영 신화통신은 마 회장을 “인터넷 시대의 선구자”로 소개했다.알리바바를 창업해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77> 디지털 경제에 대응한다고 하지만 기존 금융시스템에 변화 불가피할 듯
국제 경제·마켓 2020.12.30 08:00:04국가와 사회의 모든 경제활동이 디지털화되고 있다. 단순히 기업이나 개인들이 인터넷 사용을 늘리는 정도가 아니다. 전통적인 재화와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이 이미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고 있다. 바로 디지털 경제다. 실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주문해 결제하는 비율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화폐의 혁신도 진행 중이다.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재화와 서비스의 교환 수단으로서 화폐도 점차 디지털화되고 있다. 이미 신용카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76> 지나친 산아제한에 부유해지기前 이미 늙어…“최대의 적은 美 아닌 고령화"
국제 경제·마켓 2020.12.23 08:00:47중국에서 살다 보면 이 나라 정부의 이벤트성 대중운동을 많이 보게 된다. 최근 TV 방송에서 많이 나오는 것은 무장애 설비 보급운동이다. 오래된 아파트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거나 인도의 턱을 없애는 사업을 하기도 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시설을 이용하자는 것으로 당연한 조치다. 물론 이런 중국의 조치는 장애우를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다. 주 타깃은 대개 어르신들이다. 최근 중국에서도 고령화 이슈가 사회의 전면으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75> ‘관리’ 쉬운 정부재정 대규모 투입…부채 급증이 부메랑으로
국제 경제·마켓 2020.12.16 08:00:5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중국은 기준금리를 크게 낮춰 유동성을 대규모로 공급하는 통화완화 정책 없이 일단 경기회복에 성공한 듯하다. 이는 여전히 제로금리 수준으로 양적 완화를 지속하고 있는 한국·미국 등 주요국들과 비교된다.오히려 중국은 정부가 자금을 직접 현장에 투입하는 재정정책을 통해 이런 성공을 거두었다. 주요국가 가운데 올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고 내년에는 최대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74> 공산당 집권 정당화 위해 장기목표 추진…항상 성공한 것은 아냐
국제 경제·마켓 2020.11.25 08:00:01중국이 오는 2035년까지 15년 안에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중국 GDP가 100조위안(약 1경7,000조원)을 넘어설 것을 감안하면 2035년에는 200조위안 이상을 달성해야 하는 셈이다. 지난해 중국 1인당 GDP가 1만267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중국은 여전히 성장 중이고 향후 성장의 여지도 많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공언하면서 ‘배수진’을 쳤다. 시 주석은 지난달 열린 중국 공산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73> 나홀로 하루 1,900억 매출, 시진핑도 출연…진화하는 中 전자상거래
국제 경제·마켓 2020.11.18 08:00:34#. 올해는 다소 길게 지난 1~11일 동안 진행된 중국 ‘광군제(11·11쇼핑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라이브 커머스(중국명 在線直播營銷)’였다. 특히 알리바바의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인 ‘타오바오 라이브(淘寶直播)’가 인기를 끌었는데 타오바오에서도 단연 ‘웨이야’라는 가수 출신의 35세 쇼핑호스트가 독보적이었다.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웨이야 채널 방송이 진행된 10일 오후 6시58분부터 11일 새벽 2시16분까지 약 7시간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72> ‘핵심기술로 내수경제 키우겠다’는 中共…표현은 평범하나 의지는 강해
국제 정치·사회 2020.11.11 08:00:31국가 경제를 5년 단위로 계획하고 추진하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중국이 시작한 것은 지난 1953년부터다. 다만 중국에서 5개년 계획으로 작성된 7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올해처럼 이 계획이 관심을 끈 적이 없었다. 미국·중국 간의 ‘무역분쟁’으로 시작된 갈등이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패권을 둘러싼 전면전이 현재도 진행형이기 때문이다.이런 갈등에 대한 중국 나름의 대답이 지난달 말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71> ‘항미원조’ 명분으로 패권확장 나섰지만…한국민 희생에 가로막혀
국제 정치·사회 2020.10.28 08:00:09지난 23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수뇌부들이 총출동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한 ‘항미원조 70주년 기념식(중국의 정식명칭은 ‘中國人民志願軍 抗美援朝 出國 作戰 70周年 大會’)’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이 이날 기념식 연설을 통해 미국의 한국전쟁 참전을 ‘제국주의 침략’이라고 비난한 반면 자국의 참전은 ‘정의로운 행동’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 미국·한국 등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70> 脫사회주의 대표에서 중국특색사회주의 모범으로?…‘習의 상징도시’된 선전
국제 경제·마켓 2020.10.21 08:08:52마오쩌둥이 사망하고 문화대혁명이 종결된 후 권력을 탈환한 덩샤오핑이 1977년 11월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에 나타났다. 이른바 경제분야 ‘개혁개방’을 시작하면서 현황 파악을 위한 남부지방 시찰이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1992년 이른바 ‘남순강화’의 훨씬 이전부터 덩샤오핑은 자주 지역을 방문해 목소리를 내왔다.새로운 권력자에게 광둥성 정부가 현안들을 제출했는 데 그중에서 선전 주민들의 홍콩으로의 불법 도강 문제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69> 대만·中 줄다리기에 제자리 못 찾는 신해혁명
국제 경제·마켓 2020.10.14 08:03:07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이후 홍콩의 정치·사회 상황이 크게 변화했는데 이는 ‘신해혁명’에 대한 평가도 포함된다. 홍콩에서의 신해혁명 기념이 자유로운 선택 행위로부터 위험한 이적 행위 변한 것이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0월10일 신해혁명 기념일인 쌍십절(雙十節) 행사가 올해는 홍콩에서 금지됐다. 신해혁명을 기념하는 이들은 대개 친(親)대만파이고 쌍십절 행사에는 대만(중화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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