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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117·끝> “나는 해도 너는 안돼” 중국식 ‘내로남불’에 세계와의 마찰 확대
국제 정치·사회 2022.01.25 00:08:26지난 21일 미국 교통부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등 중국 항공사 항공편에 대해 무더기 운항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에 대해 중국은 오히려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예외와 특별대우를 요구한다. 미국은 중국 항공사 항공편을 부당하게 취소하고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며 국제 승객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하고 있다. 이런 행위는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116> 커지는 ‘시진핑의 모순’…덩샤오핑 개혁 수혜자가 30년 덩 체제 무너뜨려
국제 정치·사회 2022.01.19 08:01:00지난 1989년 6·4 톈안먼 민주화 시위 사건을 겪은 덩샤오핑은 대학생들의 시위에 우유부단하게 보인 자오쯔양을 중국 공산당 총서기 직에서 몰아내고 대신 장쩌민 당시 상하이시 공산당위원회 서기를 발탁했다. 장쩌민이 혼란 상황을 수습할 수 있다는 기대였다. 이후 조정기간을 거친 후인 1992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덩샤오핑의 집단영도체제가 공식적으로 완성된다. 덩 체제의 핵심은 정치는 공산당 독재지만 경제는 국내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115> 체제 과시 위해 ‘제로 코로나’ 봉쇄 집착…오리무중 출구전략에 경제 시들어
국제 정치·사회 2022.01.12 08:01:00중국서 호흡기질환 최고권위자라는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지난해 10월 한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경 통제를 완화하는 기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80~85%”라며 “중국은 (2021년) 연말까지 80%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0일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 횟수는 29억563만8,000 회분으로, 30억 회분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 전체 14억 인구의 두 배를 넘어섰다. 중국 공식집계로 가장 최근 통계치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114> “토지·자원 비교우위 약해져” 토로한 中… 외국인 투자 늘리겠다며 규제는 확대
국제 정치·사회 2022.01.06 08:01:00지난달 27일 중국은 ‘2021년 외국인투자 진입 특별관리조치(네거티브 리스트)’를 수정하면서 올해 1월부터 승용차 제조 부분에서 외국인 투자 지분제한을 완전히 폐지하기로 했다. 즉 외국 자본이 100%로 중국에 승용차 회사를 세우는 것을 허용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 1994년 자동차 산업 정책을 제정해 완성차 제조 기업에 외국인 지분이 5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상당한 기간이 흐른 2018년 친환경차 지분 제한을 폐지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113> ‘불륜설’ 여배우 퉁리야는 위구르족? 한족? 만주족? 시버족?…복잡다난한 中 민족문제
국제 정치·사회 2021.12.29 08:01:00최근 중국의 유명 여배우가 불륜설 논란에 휩싸였다. 대상은 올해 38세로 중국 연예계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는 중인 퉁리야다. 그가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 등을 운영하는 중국중앙방송총국(CMG) 사장인 선하이슝과 재혼했는데 이것이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선 사장과 퉁리아는 각자의 기존 배우자와 이혼했으며 지난 21일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퉁리야가 그동안 중국 방송계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선 사장은 중국 미디어를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112> “美는 싫어도 디즈니·유니버설 좋아”…국내관광 활성화하는 中식 실용주의
국제 정치·사회 2021.12.22 08:01:00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테마파크(놀이공원)인 상하이의 디즈니랜드가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은 일이 있었다. 테마파크 본래의 관광 속성 보다는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서다.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전날 이 디즈니랜드를 다녀갔다는 이유로 중국 방역 당국이 핼러윈데이였던 지난 10월 31일 파크를 일시 봉쇄하고 당일 입장객 3만4,000여명 전체를 ‘감금’한 상태에서 밤새도록 핵산 검사를 진행한 것이다. 코로나 발생을 절대로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110> 공급망 정보 실패가 부른 산업대란…경제안보 전면전 준비해야
국제 정치·사회 2021.12.01 08:01:00역사상 최초로 중국을 유럽에 자세하게 알린 사람으로 마르코 폴로(1254~1324)가 있다. 마르코 폴로는 13세기 후반 쿠빌라이칸이 통치하던 중국(원나라)에서 17년 동안 관리로 있었고 귀국 후 ‘동방견문록’이라는 책을 통해 이런 중국을 유럽에 소개했다. 마르코 폴로 이야기를 장황하게 한 이유는 그가 베네치아 출신이었다는데 있다. 지금의 베네치아는 이탈리아의 작은 지방도시에 불과하지만 과거 18세기 이전 1,000년 동안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109> 현재 권력자가 후계자 뽑는 ‘인민민주’…시진핑은 또 자신을 뽑을까
국제 정치·사회 2021.11.24 08:01:00우리나라가 내년 초 대통령 선거를 치러는 것과 비슷하게 중국(중화인민공화국)도 내년 말에 공산당 수뇌부 교체에 들어간다. 말을 ‘수뇌부 선거’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즉 선거 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공산당이 국가 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공산당 수뇌부 결정이 곧 국가원수 결정이나 마찬가지다. 선거를 하지 않으면 그럼 어떤 방식으로 할까. 전임자가 후임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런 시스템에서는 만약 전임자가 후임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108> 시진핑 장기집권 정당화…‘승리자의 기록’으로 사상 통제 나서
국제 정치·사회 2021.11.18 08:01:00중국에서 새로운 ‘역사결의(歷史決議)’가 나오면서 중국 정부와 기관의 관계자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중요연설(말)’과 ‘문장(글)’은 중국인이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데 특히 역사결의는 더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새 역사결의는 무려 3만6,000여자 분량이다. A4 용지로 30여장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16일 역사결의의 단행본을 만들어 각 기관에 보급하고 시내 서점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107> 값 싸다고 함부로 소비, 환경·산업 재앙 ‘부메랑’으로 되돌아와
국제 정치·사회 2021.11.10 08:01:00중국에서 석탄 사용은 과거에도 활발했던 모양이다. 지난 1700년대부터 1800년대에 걸쳐 청나라 베이징을 방문한 조선 사신들의 각종 연행기를 읽어보면 자주 나오는 것이 석탄 이야기다. 베이징 라오바이싱들의 취사와 난방을 책임졌던 것이 석탄이었는데 이의 매케한 냄새를 사신 등 조선 방문자들은 질색을 했다는 기록이 많이 있다. 1970~1980년대 우리나라 도시에서 연탄가스가 진동한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테다. 당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106> 토지국유 이념에 밀리고 기득권자에 치여…진퇴양난의 中 부동산세 정책
국제 정치·사회 2021.10.27 08:01:00“집은 살기 위한 것이지 투기를 위한 것은 아니다.(房子是用來住的, 不是用來炒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6년 한 회의 석상에서 처음 내놓은 말이다. 중국 관영 매체와 관변 학자들은 이 언급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정부는 이로써 중국 주택문제가 명확하게 정리됐다고 주장한다. 물론 당연한 말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집은 투기 대상’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어쨌든 공개적으로는 없다. 문제는 투기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105> “잘 살게 해 주겠다”로 장기집권 합리화…기업 압박 더 커질 듯
국제 정치·사회 2021.10.20 08:01:00중국의 대표적인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인 텐센트가 지난 8월 18일 500억 위안(약 9조원)을 투입해 ‘공동부유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공동부유를 위해 중국내 소외된 의료, 농촌, 교육 등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텐센트 측은 “사회에서 얻은 것은 사회에 반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는 전날인 17일 중국 공산당이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서 ‘공동부유’ 선언을 내놓은데 대해 호응이라는 측면이 강하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104> 신장위구르 지배하는 ‘현대판 둔전제’…코로나·탈레반·인권 충격에 부실 커져
국제 정치·사회 2021.10.13 08:01:00중국 방역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매일매일 코로나19 확진자 통계가 집계돼 발표되는데 이중에서 흥미를 끄는 부분이 있다. 지난 12일자 국가위건위 홈페이지에는 “10월 11일 0~24시 31개성(자치구, 직할시) 및 신장생산건설병단(新疆生産建設兵團)에서 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고 모두 외국에서 유입 사례다”는 대목이 있다. 일단 ‘31개 성·자치구·직할시’는 중국 전체의 일반 행정구역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103> "놀러 가라" 정부 선동 메아리만…미래전망 불투명에 젊은층 소비 줄여
국제 정치·사회 2021.10.06 08:01:00국경절 연휴(1~7일)가 한창인 중국에서는 하루 종일 “놀러 가라”는 선동적인 목소리가 메아리친다. 중국중앙방송(CCTV) 등 관영 매체에서는 잇따라 특집방송을 내보내면서 관광과 소비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 7월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앙지였던 후난성 장자제가 새로 단장했다면서 인파가 몰리고 있다는 뉴스가 나올 정도다. 외국인 출입이 금지된 신장위구르나 티베트의 풍경 소개도 단골 프로그램이다. 지방으로의 여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102> ‘200년 눈엣가시’ 카지노 규제 나선 中…홍색 규제, 홍콩 이어 마카오까지 휩쓸어
국제 정치·사회 2021.09.29 08:01:00200년 역사의 세계 최대 규모인 마카오 카지노가 기로에 섰다. 중국 경제·사회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공산당 정부가 마카오 카지노까지 본격적으로 규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카지노는 중국 내에서 불법인데, 아무리 ‘특별행정구역’이라고 해도 중국의 영역인 마카오에서 활개를 친다는 것은 모순이다. 중국 정부가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을 말살하기로 작심한 듯하다. 마카오 카지노의 쇠퇴가 현실화될 경우 세계 관광산업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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